패혈증성 쇼크는 심장 기능에 여러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 베타차단제를 이용해 심혈관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 반면 베타차단제가 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이탈리아 로마대학 안드레아 모렐리(Andrea Morelli) 교수는 패혈증성 쇼크례를 대상으로 단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비교시험(RCT)을 실시한 결과, 베타차단제는 목표 심박수의 달성 및 감소 모두에 관여한다고 JAMA에 발표했다.

카테콜아민 상승으로 발생한 심혈관 문제가 예후 악화

모렐리 교수에 따르면 패혈증성 쇼크의 병태와 치료는 혈청 카테콜아민을 높여 중증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킨다.

패혈증성 쇼크는 교감신경의 과도한 항진 및 혈청카테콜아민의 상승, 심근장애(mycardial depression), 혈관반응성 저하 등에 관련한다.

뿐만 아니라 패혈증 관련 혈압저하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카테콜아민(노르에피네프린)은 심근상해 및 인슐린저항성, 면역억제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지금까지는 패혈증 동물모델에서 베타차단제를 미리 투여하면 혜택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베타차단제를 이용한 심박 관리가 심혈관 예후를 개선시킬 가능성에 주목됐다.

사람에서는 2008년 경구 베타차단제(메토프롤롤)를 이용한 검토에서는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지만 베타차단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베타차단제의 정맥 투여 성적은 지금까지 많이 고려되지 않은 만큼 이번 검토를 실시하게 된 계기가 됐다.

대상은 2010년 11월~12년 7월에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환자. 이들은 심박수가 분당 95회 이상의 패혈증성 쇼크를 보이고, 평균 동맥압(MAP)이 65mmHg 이상을 목표로 고용량 노르에피네프린 투여가 필요했다.

단시간 작용형 베타차단제의 지속점증요법군(77명)과 표준치료(대조)군(77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차 평가항목은 시험시작 이후 96시간까지 분당 95회 이하로 심박억제, 그리고 베타차단제 치료의 목표심박수(분당 80~94회)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했다.

베타차단제군 모두 목표심박수 달성

대조군에 비해 베타차단제군의 목표심박수(분당 80~94회) 달성률은 높았고, 대상자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다.

시험시작 후 첫 96시간의 심박수 곡선하 면적(AUC)의 중앙값은 베타차단군이 분당 -28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6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이 밖에 베타차단제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노르에피네프린 사용량이 크게 줄었지만 평균 동맥압은 유지됐으며, 심장기능의 지표인 1회 박출계수(stroke volume index)의 증가와 산소요법의 빈도 및 수액량도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타 심·호흡기계 데이터와 구조요법의 빈도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2차 평가항목의 하나인 28일째 사망률은 베타차단군 49.4%, 대조군 80.5%였다. 위험비(보정 후)는 0.39로 약 60%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모렐리 교수는 패혈증성 쇼크례에 대한 베타차단제의 사용은 목표 심박수 달성과 심박수 감소와 관련한다고 결론내렸다.

교수는 또 베타차단제군에서는 부작용도 증가하지 않았다. 2차 평가 항목인 베타차단제군에서 28일째 사망률 감소에 대해서는 자세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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