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환자에서는 독감, 폐렴,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고 미국 스탠포드대학 케세이 크럼프(Casey Crump) 교수가 JAMA Psychiatry에 발표했다.

일찌기 양극성장애 환자가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사망 원인인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년간 양극성장애 환자의 조기 사망은 증가했다.

또한 양극성장애 환자의 자살은 일반인의 15배, 심혈관질환 사망 역시 약 2배로 보고됐다. 하지만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연구 대상은 스웨덴에 거주하는 성인코호트 58만 7,036명(남성 48.9%, 여성 51.1%) 가운데 양극성장애 환자 6,618명(남성:40.8%, 전체 코호트의 0.08%, 여성:59.2%, 0.12%).

양극성장애 환자의 60% 이상은 40~69세이며 취업률은 일반인(59.7%) 보다 낮은 30.5%였다.

교수는 2003년 1월~2009년 12월 진단명(입퇴원 등록데이터) 및 사망(사망 등록 데이터)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양극성장애 환자의 사망시기는 일반인에 비해 남성의 경우 평균 8.5년, 여성의 경우 평균 9.0년 빨랐다.

전체 사망률은 일반인 보다 약 2배 높고, 남성의 위험비(보정 후)는 2.03, 여성에서는 2.34였다.

일반인 보다 사망 위험이 특히 높았던 원인으로는 독감·폐렴(남녀 위험비 3.74, 4.38), 당뇨병(각각 2.63, 3.63), COPD(각각 2.53, 2.86)였다.

진단 후 만성질환에 걸리면 사망위험 증가

이밖에도 일반인 보다 사망 위험이 높았던 경우는 심혈관질환, 사고 등에 의한 상해이며, 암의 경우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1.35).

양극성장애 진단 전에 이미 허혈성심질환, 당뇨병, COPD, 암 등 만성질환에 걸린 양극성장애 환자의 사망 위험비는 1.40이었다.

반면 진단 후 만성질환에 걸린 양극성장애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비가 2.38로 나타나 상호간에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양극성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남성에서 8배, 여성에서는 10배나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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