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가 지난달 말 양극성장애(조울증) 임상가이드라인을 개정, 발표했다.

 

2006년 이후 처음이자 전면적으로 개정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소아청소년, 성인의 양극성장애 진단 및 평가, 관리에 관해 권고하고 있다.

동시에 개호자에 대한 지원 및 치료 결정에 환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병발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아청소년의 양극성장애 진단에 대해서는 독립 챕터를 마련했다.

개호자에 대한 지원 및 치료결정에 환자 참여 강조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하는 것은 성인, 소아청소년의 양극성장애 관리시 환자를 이해하도록 개호자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치료 결정에 환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리학적 개입과 약물요법의 잠재적 득실에 대해 환자와 상담하고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거에 근거한 심리학적 개입, 약물요법의 병용 권장

성인의 양극성장애 관리에 관한 주요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양극성 우울증 성인환자에게는 양극성장애에 특화돼 개발된 지침서로 심리학적 개입을 실시한다. 그리고 우울증의 NICE임상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고강도 심리학적 개입(인지행동요법, 대인관계요법, 부부행동요법)을 실시한다. 기분을 모니터링하고 조증·경조증의 징후 또는 우울증상의 악화 징후가 없는지 관찰한다

▷조증·경조증이 있는데도 항정신병제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는 환자 의견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할로페리돌, 올란자핀, 쿠에티아핀 또는 리스페리돈을 사용한다.

▷중등도~중증 양극성 우울증이 있는데도 양극성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는 환자 의견과 이전 치료 반응에 따라 플루옥세틴과 올란자핀을 병요하거나 쿠에티아핀을 단독 투여한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라모트리진 단독요법을 검토한다.

▷환자가 이미 리튬을 복용 중이라면 혈중농도 확인 후 용량을 조절해 투여하거나 다른 약물의 추가를 검토해 최적의 치료법을 알아본다

성인환자의 장기치료 항목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조증이나 양극성우울증의 에피소드 사이에 어떤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에는 재발 예방을 위해 양극성장애에 특화된 매뉴얼로 구조심리학적 개입을 실시한다."

또 리튬을 장기약물요법의 제1선택제로 하고 "재발 예방을 위해 장기약물요법을 계획 중이라면 조증이나 양극성우울증 에피소드 발생시 효과적인 약물요법도 고려한다. 이 약물요법을 지속할지 리튬으로 교체할지는 환자와 상담해 리튬이 양극성장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장기치료법이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에는 진단 전에 관찰이 우선

12세 이하 어린이나 청소년(13~17세)의 양극성장애 진단에 대해 "소아청소년의 양극성장애 평가, 진단, 관리 연수를 받은 경험많은 의료관계자가 장기간 집중적인 관찰을 해야 하며, 진단은 환자의 부모나 개호자와 같이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도 항정신병제를 12주 이상 계속 투여하지 말 것, 가임기 여성과 여아에게는 발프로산을 사용하지 말 것 등 여러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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