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12개월 이상 연속 먹은 아기는 알레르기 비염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가 질환 유발의 중대한 환경적 요인 중 하나로 확인된 것이다.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12개월 이상 장시간의 모유수유기간이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에 영향을 주는지는 알아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2009년 2월~2011년 5월까지 전국 14개 병원 1,374명의 알레르기비염환아를 대상으로 합병증의 관련인자 및 치료에 따른 변화양상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비염을 동반한 어린이 중에 모유수유 12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 6개월 미만으로 수유한 어린이보다 알레르기비염 발생률을 절반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레르기비염 아동 중 모유수유를 12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는 24.1%로 일반 아동 평균인 39.5% 보다 낮아 12개월 이상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 발생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출산방법도 알레르기비염의 발병의 한 원인이었다. 특히 자연분만 후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지속한 경우 소아 알레르기비염의 예방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생 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도록 하고 24개월까지 모유수유를 지속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는 "모유 속 IgA등 모유에 포함된 면역물질을 조사한 것이 아니지만, 모유수유를 1년 이상 실시한 군에서 알레르기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은 모유 속에 든 분비형 면역글로불린 A 같은 다양한 면역물질들이 초기 영아의 면역체계 발달을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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