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질환인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 린치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 린치증후군을 가진 남성에서는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고 발병 연령도 통상보다 젊다고 미시간대학 유전클리닉 빅토리아 레이몬드(Victoria M. Raymond)박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린치증후군은 여러 종류의 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성질환이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에서는 대장암의 평생 발병 위험이 최대 80%이며, 자궁내막암과 위암, 난소암, 요로암, 췌장암, 뇌종양 발병 위험도 높다.

약 440명 중 1명이 발병 원인인 유전자변이를 갖고 있으며 암의 유전적 원인으로는 가장 흔하다.

이번에 얻어진 연구결과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젊은 남성에 대한 전립선암 스크리닝의 시비(是非)를 가리는데도 의미가 있다.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무증상 남성에 대한 전립선암 스크리닝은 하지 않도록 권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몬드 박사는 "전립선암 유전적 위험인자를 가진 남성은 스크리닝을 고려할 것이다. 이번 연구는 린치증후군 남성에게는 정기적인 스크리닝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 4,127명. 이들은 이 대학종합암센터 또는 다나파버암연구소 등록에 참가한 198가족에서 선별했다.

검토 결과, 린치증후군의 유전자변이를 가진 남성의 전립선암의 평생 위험은 30%로 추산됐다.

일반인의 위험은 18%였다. 이 변이를 가진 20~59세 남성도 일반인보다 높은 전립선암 위험이 높았다.

과거 여러 연구에서도 린치증후군이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결과는 일관되지 못했다.

레이몬드 박사는 "전립선암이 실제로 린치증후군과 관련하는지 여부를 밝히기는 어렵다. 전립선암은 매우 일반적인 암으로 가족에게 전립선암이 발병했다고 해서 린치증후군과 관련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산발성인지는 구별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보다 엄격한 통계학적 분석법을 이용해 대규모 등록 데이터를 처리했다.

이 방법을 이용한 과거 연구에서는 린치증후군과 자궁내막암 및 췌장암의 관련성이 밝혀졌다.

미국암협회(ACS)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2013년에만 전립선암 신규 환자가 23만 8,590명에 이르며 사망자수는 2만 9,7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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