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가운데 최근 1년새 이러한 가설을 증명하는 연구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은 당뇨병 가족력이 없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미만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배 높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또 일본 규슈대학에서는 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과 수면시간은 U자형 관계를 보인다는 연구를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6.5~7.4시간인 사람의 혈당 조절 수치가 가장 좋았으며(HbA1c 7.32%), 4.5시간 미만(HbA1c 7.52%), 4.5~5.4시간(HbA1c 7.40%), 8.5시간 이상(HbA1c 7.43%)에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메커니즘에 관련하는 것으로 보이는 멜라토닌 분비와 2형 당뇨병 발병률의 관련성을 분석한 논문도 JAMA에 발표됐다.

멜라토닌은 야간에 수면하는 동안 분비되는 송과체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이 당대사와 관련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정적인 보고는 지금까지도 있었다.

이 연구는 미국의 Nurse's Health Study라는 코호트 연구 중에서 멜라토닌 분비와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증례-대조연구다.

Nurses' Health Study는 1976년에 12만 1,701명의 간호사를 등록한 매우 유명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연구대상자는 1999년과 2000년에 앙케이트, 혈액샘플, 요샘플 제출에 협력한 1만 8,743명.

2000년까지 당뇨병이나 악성종양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제외하고 2년에 한번 씩 조사를 통해 2012년까지 당뇨병으로 진단된 370명을 증례군으로 정했다. 나이, 채혈시기, 인종을 동일한 조건으로 대조군을 정했다.

멜라토닌의 야간분비는 주요대사물질인 6-설파톡신 멜라토닌의 요중농도로 추측하고 요중크레아티닌 농도에 따라 보정했다.

증례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다양한 점에서 차이가 발견됐지만 멜라토닌 분비에도 차이가 있으며, 증례군이 대조군보다 멜라토닌 분비가 적었다. 또 수면시간도 증례군 쪽이 짧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