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HPV백신을 접종받은 여중생이 신체마비를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음에도 일본에서는 이달 1일부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 정기접종 항목에 포함됐다. 

일본산부인과학회도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HPV백신은 의학적 관점에서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백신 때문이 아니라 주사 등의 자극 때문일 것

14세 여중생이 접종 후 신체마비 사고가 발생하자 언론들이 '자궁경부암백신 부작용 전국피해자연락회 발족' 등의 기사를 내보내는 등 개정예방접종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일본산부인과학회가 나서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여중생의 사례는 '복합성국소동통증후군(CRPS)'으로 의심되고 있다.학회측에 따르면 CRPS는 백신 성분으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외상, 골절, 주사침 등의 자극으로 발병한다.

현재 HPV백신 접종 후 CRPS는 일본에서 3명 보고됐지만 이 백신의 누적 접종횟수는 28만회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매우 적은 수치"라고 학회는 강조했다.

더불어 "주사침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으나 중지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우려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의사회는 "일본에서는 매년 약 1만 5천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리고 약 3,5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일본산부인과학회는 모자 건강 보호 관점에서 검진과 백신으로 질환을 예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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