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전자 (HLA-DRB1 SE)를 가진 사람이 흡연하면 류마티스관절염(RA) 발병 위험이 최소 10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팀은 최근 국내 RA 환자 513명, 정상인 1,101명을 대상으로 HLA-DRB1 SE 유전자와 4가지의 특이 ACPA 자가항체(항CCP항체, 항enolase항체, 항vimentin항체, 항fibrinogen항체)를 검사해 흡연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 그 결과를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HLA-DRB1 SE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흡연할 경우, 4가지의 특이 ACPA 종류에 관계없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가능성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15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HLA-DRB1 SE 유전자와 흡연이 항CCP항체와 항enolase 혹은 항vimentin항체가 동시에 있는 사람에게만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성이 있다는 기존 서양의 연구 결과를 뒤집은 결과로 주목되고 있다.

배 교수에 따르면 "HLA-DRB1 SE 유전자와 흡연이 ACPA 양성뿐 아니라 음성인 모든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발병기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인과 서양인에 차이가 발생한 것은 유전자 차이 때문. HLA-DRB1 SE 유전자가 아닌 한국인 고유의 *0901 대립유전자등이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에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배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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