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전 비타민D가 결핍되면 중환자실 입원 후 패혈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케네스 크리스토퍼(Kenneth Christpher) 교수는 혈중25(OH)D 농도가 낮은 환자는 높은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 중 패혈증 발병 위험이 1.5배 높다고 제42회 미국집중치료의학회(SCCM 2013)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지금까지 혈중 25(OH)D 농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응급치료 후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왔다.
중환자실 입원환자 3,386명 대상, 입원 전 비타민D 농도별로 비교
크리스토퍼 교수는 1998~2011년 내과계와 외과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18세 이상이고 비타민D 보충제 고용량 복용자를 제외한 3,386명을 대상으로 입원 전 혈중 25(OH)D 농도와 입원 후 패혈증 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자의 중환자실 입원 당시 평균 나이는 65.9세, 여성이 56%, 백인이 81%, 혈중 25(OH)D의 평균치는 29.4ng/mL였다.
15ng/mL 미만을 결핍군, 15~29.9ng/mL를 부족군, 30ng/mL 이상을 일반군으로 했다.
패혈증에 대해 국제질병분류 제9판(ICD-9-CM)에서 038.0~038.9,020.0,790.7,117.9,112.5,112.81 중 하나에 해당하는 증상이 중환자실 치료시작 3일 전~시작 7일 이내에 발병한 경우로 정했다.
패혈증 환자 사망의 중요한 예측인자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모델로 일반군 대비 부족군 및 결핍군의 패혈증 발병 오즈비를 구했다.
그 결과, 나이, 성별, 인종, 중환자실 종류 등으로 보정한 오즈비는 부족군에서 1.18로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핍군에서는 1.51로 유의하게 높았다.
사망률 검토를 위해 중환자실 치료 시작 30일 사망 및 90일 사망, 병원사망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대상자 3,386명 중 병원사망은 12.2%, 30일 사망은 13.3%, 90일 사망은 18.8%였다. 패혈증 발병환자 568명에서는 각각 28.6%, 26.9%,35.5%로 모두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패혈증 발병 환자에 대해 입원 전 혈중 25(OH)D 농도별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농도가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지고 30ng/mL이상에 비해 30ng/mL 미만군의 30일 사망 보정 후 오즈비는 1.55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또 패혈증 발병 환자 568명 중 가이드라인 패혈증에 해당되는 444명을 대상으로 입원 전 혈중 25(OH)D 농도별 중증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발병 오즈비를 구했다.
그 결과, 혈중 25(OH)D 30ng/mL 이상인 통상군 대비 보정 후 오즈비는 부족군의 경우 1.19로 유의차는 없었지만 결핍군에서는 2.45로 유의하게 높았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다시설에서 개입연구를 실시 중인 만큼 비타민D치가 높아지면 중환자실 환자의 결과가 좋아지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