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많은 현대사회인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는 안면경련. 긴장성 얼굴떨림이라고도 말하는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중풍과는 다른 질병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의 반쪽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을 일으키는 운동기능항진 증상이다.

기존에는 보톡스나 항경련약물요법이 수술 부담 탓에 많이 사용됐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신속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세혈관 감압수술이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위기능수술팀의 장진우 교수는 그동안 반측성 안면 경련을 가진 환자들을 미세혈관 감압수술로 치료하여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됐다고 밝혔다.

감압수술은 환자에게 수술 부담이 되지만 대부분 수술 후 바로 경련 증상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인 만큼 효과가 지속된다.

물론 수술 환자의 1% 이내에서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증세가 나타나는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에 수술을 받은 1,000여 명의 환자들에서는 경미한 합병증 이외에 특별히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안면경련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약물과 주사요법 등이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서 시술해야한다"면서 "구안와사 등의 경련이나 근긴장이상증에 의한 눈 깜박임 등에는 수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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