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틴이 수술 예후를 개선시키도 하면서 동시에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非)당뇨병·이상지혈증 환자에서는 수술 전에 지용성스타틴을 사용하면 관상동맥우회술(CABG) 도중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로열빅토리아병원 마취과 히로아키 사토(Hiroaki Sato) 교수는 CABG 시행례 가운데 이상지혈증을 보인 당뇨병 미발병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스타틴 투여와 수술 중 인슐린 감수성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를 Diabetes Care에 보고했다.

인슐린저항성 유발 원인은 지용성 스타틴 탓, 외과적 처치만으로도 유발

최근 관상동맥질환(CAD) 환자에 CABG 등의 외과적 처치시 수술 전에 스타틴을 투여하면 예후가 개선된다고 보고됐다(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하지만 스타틴 투여가 인슐린저항성 및 당뇨병 신규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와 함께 지용성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상품명 리피토)이 당뇨병이 없는 고콜레스테롤혈증환자에서 인슐린저항성을 야기시킨다는 보고(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외과적 처치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내분비 기능에 변화를 일으켜 수술 중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진다는 지적도 있으며, 이것이 수술 후 부작용과 관련한다는 사실이 사토 교수에 의해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보고된바 있다.

이같은 배경을 토대로 실시된 이번 전향적·비무작위 시험의 대상자는 CABG를 받은 비당뇨병·이상지혈증 환자 120명(off-pump CABG 시행례 등은 제외).

지용성스타틴(리피토, 크레스토) 3개월 이상 사용 환자를 스타틴군(60명),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은 고콜레스테롤혈증(LDL-C>100mg/dL) 환자를 대조군(60명)으로 나누어 수술 중 인슐린 감수성 차이를 조사했다.

스타틴 사용과 수술 중 인슐린 감수성의 관련성은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그리고 1시간 간격으로 측정한 수술 후 24간의 혈당치 평균과 표준편차(SD), 변동계수(CV)를 산출해 수치 차이를 확인했다.

스타틴군에서 수술 후 혈당치 큰 변화

시험을 시작할 당시 양쪽 군에 인슐린 감수성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수술 중에는 양쪽군 모두 수술 시간이 경과하면서 인슐린 감수성은 서서히 낮아졌는데 스타틴군이 대조군 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평균치로 보면 최대 20% 낮았다.

수술 중 인슐린 감수성의 변화 역시 스타틴군에서 컸다(41±17% 대 27±19%).

수술 후 집중치료실(ICU)로 옮긴 다음 나타난 평균 혈당치는 스타틴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153±20mg/dL 대 140±20mg/dL), 수술 후 혈당치 변화도 스타틴군에서 컸다(SD 39.6±12.6mg/dL 대 30.6±10.8mg/dL, CV 26.3±7.3 대 22.1±6.7).

또 다변량회귀분석 결과, BMI,HDL-C(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 시험시작 당시 인슐린 감수성 등과 함께 스타틴 사용은 수술 종료시 인슐린 감수성과 관련한 독립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사토 교수는 "비당뇨병·이상지혈증환자에서는 수술 전 지용성스타틴 사용이 CABG 도중 인슐린 저항성 증가를 높였지만 향후 수술 후 결과 등을 비롯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