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는 인공관절치환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당뇨병은 비만과는 별도로 중증 변형성무릎관절정(OA)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에어랑겐-뉘른베르크대학 내과 게오르그 쉐트(Georg Schett) 교수는 이탈리아 성인 927명을 20년 이상, 당뇨병 발병 유무에 따른 중증 OA로 인한 인공관절치환술 위험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당뇨병 발병 여부에 따라 TKA·THA 발생 비교

쉐트 교수에 의하면 2형 당뇨병과 OA는 나이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게 공통점이며 당뇨병 환자에서는 OA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돼 왔다. 물론 실제로는 해명되지 않았다.

교수는 2형 당뇨병이 중증 OA의 독립 예측인자라는 가설을 세우고 당뇨병 발병자와 비발병자를 대상으로 인공관절치환술 실시 위험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대상은 1990년 무작위로 추출한 이탈리아인 1,000명 가운데 2010년까지 추적을 마친 927명. 그 중에서 등록 당시 당뇨환자는 69명(평균 67.6세, 남성 비율 49.7%), 비발병자는 858명(58.2세, 50.3%)이었다.

5년마다 검사해 등록 당시 당뇨병 발병 여부에 따라 중증 OA로 인한 인공관절치환술[인공무릎관절전치환술(TKA) 또는 고관절전치환술(THA)]의 시술 건수를 비교했다 .

또한 2010년에는 분석을 통해 당뇨병 발병 여부와 인공관절치환술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을받은 환자는 모두 2회 이상 연속 X선 검사를 통해 OA 진단 기준에 해당한 경우에만 실시됐다.

당뇨병 진단 후 평균 10.7년에 인공관절치환술

1990~2010년 사이에 중증OA로 인해 실시된 TKA와 THA 건수는 당뇨병 발병자는 69명 중 13명[1,000인·년 당 시술 건수 17.7(95% CI 9.4~30.2)], 비발병자는 858명 중 73명 [5.3(95% CI 4.1~6.6)].

당뇨병 진단 후 인공관절치환술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0.7년이었다.

콕스비례 해저드모델을 이용해 당뇨병과 20년간 추적한 중증 OA에 의한 TKA 또는 THA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당뇨병 발병으로 인한 TKA·THA 위험비(HR)는 3.8(95% CI 2.1~6.8)로 당뇨병이 인공관절치환술 위험의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P<0.001 ).

나이, 성별, BMI, 인공관절치환술 경험 등 추정되는 다른 인자로 보정해도 위험비는 2.1(95% CI 1.1~3.8)로 당뇨병 발병이 중증 OA에 의한 TKA·THA의 중요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P=0.023).

"OA를 대사증후군에 포함시켜야"

아울러 2010년 당시 당뇨병 발병 여부에 따라 횡단 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당뇨병 비발병자에 비해 발병자(74명)의 인공관절치환술 실시율은 TKA(비발병자 3.3% vs. 발병자 10.8%, P=0.006) 및 THA(전년 대비 5.0% vs. 9.5%, P=0.167) 모두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쉐트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특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게 하는 중증 OA의 독립적 예측인자일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했다"면서 이 분야의 최초의 연구라고 주장했다.

교수는 또 OA가 대사증후군에 포함돼야 하는 개념을 입증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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