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에 대한 내분비요법[안드로겐제거요법(ADT)]과 관련해 올해 미국암임상종양학회(2012 ASCO)에서는 지속적ADT(CAD)에 비해 간헐적 ADT(IAD)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암연구소 주아니타 크룩(Juanita M. Crook) 교수가 실시한 대규모 비열성 무작위비교시험(RCT)에서는 전체생존기간에서 IAD 효과가 CAD 보다 못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1300명 이상 환자 대상

전립선암 진단 분야에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진의 유용성 뿐만 아니라 ADT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AD냐 CAD냐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발표가 올해 ASCO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이번에 크룩 교수가 실시한 비슷한 규모의 비열성 RCT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대상자는 PSA치가 3ng/mL이상이고 초기 또는 방사선요법을 받은지 1년 이상 지난 국한성 전립선암환자 1,386명(평균 74.2세, PAS치 3~15ng/mL가 76.9%). 이들을 IAD군(690명)과 CAD군(696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CAD군은 황체형성호르몬 방출호르몬(LH-RH) 작용제 외에 4주간 이상 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제를 병용하거나 정소를 절제했다.

IAD군은 치료기간을 8개월로 하고 시험 시작 당시에는 LH-RH와 4주간 이상 비스테로이드성 안드로겐제를 병용했다.

임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PSA치가 4ng/mL 미만이고 지난번 검사에서 1ng/mL 이상 높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했다.

치료중지기간 중 PSA치가 10ng/mL에 도달할 때 까지 2개월 마다 관찰했다.

1차 평가항목을 전체 생존, 2차 평가항목을 QOL 또는 ADT효과가 없어질 때까지 걸린 기간으로 했다.

평균 6.9년 추적, 전체생존 위험비는 1.03

평균 6.9년간 추적한 결과, 사망자수는 IAD군 268명, CAD군 256명으로 확인됐다. 각 군의 생존기간은 IAD군이 8.8년, CAD군이 9.1년이었다.

나이, 방사선치료 종료 후 기간, 시험시작 당시의 PSA 치 등으로 보정해 CAD군에 대한 IAD군의 전체 생존 위험비(HR)를 구한  결과, 1.03으로 나타나  CAD와 IAD는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룩 교수는 전립선암과 무관한 사망률이 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7년간의 전립선암 또는 전립선암 사망률은 IAD군 18%(120명), CAD군 15%(94명)으로 CAD군에 대한 IAD군의 전립선암 또는 전립선암 사망의 보정 위험비는 1.23으로 유의차가 없었다.

성생활 의욕과 배뇨증상 등 QOL이 IAD군에서 크게 개선

QOL에 대해서는 유럽암연구치료기관(EORTC)에 의한 암환자 QOL조사표(QLQ-C30)를 통해 시험시작 당시, 치료시작 후 2년간은 4개월마다, ADT효과가 없는 상태까지는 8개월마다, 그 후에는 매년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CAD군에 비해 IAD군에서는 안면홍조, 성욕, 배뇨증상에 관한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ADT효과가 없어지는 기간은 IAD군에서 202명, CAD군에서 243명이 확인됐는데 CAD군에 대한 IAD군의 기간의 위험비는 0.81로 약 20% 유의하게 연장됐다.

이밖에도 IAD군에서 나타나는 치료중지 기간(평균)은 첫번째 20.1개월, 2회째 13.2개월, 3회째 9.1개월, 4~7개월째에는 약 4~5개월로 점차 짧아졌다.

이번 결과를 근거로 크룩 교수는 "국한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나타난 IAD가 CAD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과가 IAD에 의한 다른 치료법과 질병특성에도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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