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터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과 대장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높아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학문학회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전국 7개 상급종합병원 건진센터의 3년간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수진자 14만 9,363명중 용종 및 대장암을 진단 받은 환자는 5만 4,359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35.9%, 대장암으로 진단 받은 비율은 0.5%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특징은 30대의 용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30대의 용종 발견율은 17.9%로 20대의 약 2.6배에 달해 기존에 대장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50~60대에 비해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를 불문하고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20대에 비해 남녀 각각 약 2.8배, 약 2.3배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은 30대, 여성은 40대부터 용종 발견율이 20%를 넘어섰다.

학회는 이같은 결과에 "권고 대상 연령인 50대 전에도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기검진 및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용종 및 대장암 발견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았다. 남성의 용종과 대장암 등 이상소견 발견율은 무려 42%에 달해 약 26%를 기록한 여성에 비해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서울성모병원 교수)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대장내시경 수진자들의 대장용종 및 대장암의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사실은 국내 대장암 위협이 심각한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대장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완치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특정 연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대장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검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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