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으로 유산소운동 뿐만 아니라 근육훈련도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버브대학 보건대학원 앤더스 그뢴트비드(Anders Grøntved) 교수는 미국 남성 3만 2천명을 대상으로 근육운동과 당뇨병 발병 위험의 관련성을 18년간 추적한 결과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근육운동만으로도 1주에 150분 이상 실시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34% 감소하며 유산소운동까지 병용하면 5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 당 유산소운동·근육운동 시간별로 4개군 배정

그뢴트비드 교수에 의하면 유산소운동없이 근육운동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개선된다는 보고에 따라 주 3회 근육운동이 권장됐다. 하지만 당뇨병 발병 예방을 위한 근육운동 효과에 대해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교수는 남성의료 관계자(40~75세) 및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연구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HPFS) 데이터에서 1986~1990년에 당뇨병,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기왕력이 없는 3만 2,002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1990~2008년에 2년 마다 대상자에 질문지를 보내 키, 체중, 질환, 흡연, 알코올, 식사, 신체활동 등에 관한 데이터를 모았다.

신체활동은 걷기, 조깅, 사이클, 수영, 테니스, 스쿼시, 체조 등을 중간정도의 유산소운동으로 정하고, 1990~2008년에 1주 당 평균 시간에 따라 0분, 1~59분, 60~149분, 150분 이상의 4개군으로 나누었다.

근육운동 역시 4개군으로 나눈 결과, 1986~2006년에 시행자의 비율은 29%까지 증가했지만 1주 당 평균시간은 90분 전후였다.

근육운동 1주 당 60분 증가하면 13% 위험감소

50만 8,332인년(18년) 추적한 결과, 2,278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했다.

또 시간 별로 본 근육운동은 1986년에는 0분이 2만 6,439명, 1~59분이 2,068명, 60~149분이 2,078명, 150분 이상이 1,417명이었지만 분석 대상이었던 1990~2008년의 평균에서는 각각 1,630명, 507명, 109명, 32명이었다.

근육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1주 당 근육운동의 시간별 당뇨병 발병 상대위험을 구해 보았다.

나이, 흡연상황, 음주, 당뇨병 가족력, 식사 등을 보정한 결과, 상대위험은 근육운동이 1~59분에서 0.88(95% CI 0.79〜0.98), 60~149분에서 0.75(0.61~0.92), 150분 이상에서 0.66(0.46~0.93)으로 운동시간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은 유의하게 감소했다.

같은 방법으로 유산소운동을 검토한 결과, 보정 후 상대위험은 1주 당 운동시간이 1~59분에서는 0.93(95% CI 0.81), 60~149분에서는 0.69(0.60~0.80), 150분 이상에서는 0.48(0.42~0.55)로 역시 운동시간이 많을수록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근육운동시간의 증가와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는 직선적인 용량의존적 관계가 나타났으며, 1주 당 근육운동 시간이 60분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 모두 실시했을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각각을 1주 당 150분 이상 실시한 사람에서는 전혀 운동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정 후 상대위험은 0.41로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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