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었을 때 비타민C를 전신에 대량 투여하면 초기 수액 총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화상조직에 비타민C가 모여 혈중 농도가 낮아져 비타민C는 조직 수복에 필요하다.

최근에는 화상 조직 수복에 비타민C 국소투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얼마전 도쿄열린 제38회 일본화상학회에서 일본 알메이다병원 성형외과 하시모토 히로유키(橋本裕之)부장은 화상환자에 식피술을 하는 동안 비타민C가 함유된 젤을 바르고 비타민C의 혈중농도를 평가한 결과 "비타민C 함유 젤은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소투여한 비타민C는 화상조직의 수복에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시모토 부장에 따르면 비타민C는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MRSA에 대해서도 항균작용을 갖고 있다.

화상환자는 비타민C의 혈중농도가 낮고 또 환부에 딱지가 생기면 그 속에 사이토카인이 쌓인다.

부장은 그래서 비타민C의 보충 및 비타민C의 사이토카인 제거 효과를 기대하고 화상 치료에 식핏술을 실시해 왔다.

이번에 환자 12명의 14개 부위를 대상으로 비타민C가 든 젤 도포군(7개 부위, 비타민C군), 대조군(7개 부위)로 나누었다. 비타민C군에는 수술 도중에 젤을 바르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수술 전과 수술 후의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모두 1mg/dL 미만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비타민C군에서는 1mg/dL 이상 증가한 부위가 4곳, 1mg/dL 미만으로 증가한 부위가 3곳으로, 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혈중 비타민C 농도는 유의하게 증가해 비타민C 혈중농도가 유지됐다.

이로써 국소투여한 비타민C가 화상 조직 수복에 이용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또 비타민C 함유 젤을 바른 배양표피 이식례 2명에서 경과와 식피면을 관찰한 결과, 이식 피부가 조기에 생착하고 1명의 수술 후 5개월째 이식피부 성상은 대조군보다 질감이나 부드러움 모두 우수했다.

젤을 바른 또다른 환자 1명에서는 수술 후 4개월째에 대조군보다 식피 흔적도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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