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실명 원인이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 곽형우 이사장(경희대병원 안과)은 4일 아태안과학술대회(APAO)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의 실명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곽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으로 선진국형 실명을 보이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 원인의 1위, 황반변성이 노인실명 원인 1위다.

이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 아시아 선진국 처럼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과 만성질환 증가로 망막질환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양개선, 위생 및 건강상태가 높아지면서 각막질환이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당뇨망막증의 진행을 억제하려면 혈당 조절이다. 고려대병원 허 걸 교수는 "일단 진행된 당뇨망막증은 회복시키기 어렵다"면서 철저한 예방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실명 원인의 변화는1980년대까지 1위가 백내장, 2위는 각막질환이었다가 1980년대 부터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이 16%로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곽 이사장은 "백내장의 유병률은 현재도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수준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해 백내장이 실명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13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APAO)는 전세계 80개국의 안과 전문가 6천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1,500명의 고용 창출과 80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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