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황반변성(AMD)은 양쪽 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 진행이 다른 경우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로널드 갱그논스(Ronald E. Gangnons) 교수는 Beaver Dam Eye Study 데이터를 분석해 한쪽 눈에 발병한 AMD의 중증도가 다른 쪽눈의 발병, 진행, 관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한쪽눈이 중증이면 50%는 나머지 눈도 중증이 된다고 JAMA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이 스터디는 위스콘신주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노인성안질환에 관한 연구로 1988~90년에 시작해 2008~2010년까지 5년 간격으로 20년간 실시됐다.

이번 분석 대상은 염색체 1q인 CFH Y402H 다형에 관한 데이터가 얻어진 4,379명(조사시작 당시 43~86세).

조사할 때마다 안저(眼底)를 촬영하고 Wisconsin Age-Related Maculopathy Grading System으로 평가했다.

AMD 중증도를 AMD미발병(레벨1), 경도의 조기AMD(레벨2), 중등도의 조기 AMD(레벨3), 중증의 조기AMD(레벨4), 후기 AMD(레벨5)의 5단계로 분류하고 AMD 경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한쪽 눈의 AMD 중증도가 심할 수록 다른 쪽 눈의 AMD 발병률도 높고 진행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쪽 눈의 발병·진행 위험비(HR)는 한쪽 눈 AMD 레벨이 1에서 2로 진행시 4.90, 레벨2에서 3으로 진행시 2.09, 레벨 3~4에서는 2.38, 레벨 4~5에서는 2.46이었다.

90%에서 양쪽 눈 중증도 차이 2단계 이내

교수는 대상자의 성별 및 CFH Y402H다형으로 조정한 후 5년간의 변화를 추정해 보았다.

그 결과, 50세때에 정상인 눈에서 55세까지 중증도를 불문하고 양쪽눈에 AMD가 발병할 확률은 7%였다.

또 50세에 한쪽 눈에 발병한 레벨2의 AMD가 55세까지 레벨1로 개선될 확률은 양쪽눈의 AMD가 중증일수록 낮고, 레벨3 이상으로 진행할 확률은 양쪽 눈의 AMD가 중증일수록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70세 및 90세, 중증도 레벨 3 및 4에서도 나타났다.

또 45세에 AMD 미발병 피험자의 경과에서는 성별 및 CFH Y402H 다형으로 조정한 후 AMD 발병률은 50%로 추정됐다.

AMD 환자의 51%에서는 양쪽 눈의 AMD 중증도 차이가 항상 1단계 이내로 유지되며, 90%에서는 2단계 이내로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갱그논스 교수는 모든 중증도 병기에서 한쪽 눈의 AMD 중증도에 따라 다른 쪽 눈에서도 AMD가 진행해 양쪽 눈의 중증도는 대칭이 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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