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닥사가 환자의 기초질환과 대조약물과 무관하게 심근경색(MI)이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미국 클래블랜드클리닉 켄 우치노(Ken Uchino) 박사가 Arch Intern Med에 발표했다.

박사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약물의 득실을 가리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심근경색이나 ACS 위험이 높은 환자에 사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대상에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시험 외에 인공고관절치환술(THA) 및 인공무릎관절치환술(TKA) 환자의 심부정맥혈전증(DVT) 예방시험 등도 포함됐다.

3만명 이상 분석, 33% 위험상승 확인

프라닥사 연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RE-LY에서는 프라닥사군이 대조약물인 와파린군에 비해 뇌졸중과 전신성색전증 발생이 3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I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졌다(상대위험 1.38, 95%CI 1.00~1.91,P=0.048). 우치노 박사는 이 위험에 착안해 이번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대부분은 모두 와파린과 에녹사파린 등을 대조약물로 하여 AF 및 DVT 고위험 환자의 뇌졸중과 DVT 발병 예방을 알아보기 위한 검토였다.

2차 평가항목으로 MI와 불안정 협심증을 포함한 ACS 발병률을 관찰한 연구도 포함됐다.

박사가 7건의 RCT(증례수 3만 514명)를 분석한 결과, 대조약물군에 비해 프라닥사군에서 MI  또는 AS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사고 발생률:프라닥사군 2만명 중 237명(1.19%) 대 대조약물군 1만 514명 중 83명(0.79%)].

또 2009년 RE-LY시험이 발표된 미(未)보고 MI 등을 포함해 새롭게 보고된 이 시험의 결과를 이용했거나 단기간 추적시험을 제외한 경우에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모든 분석에서 나타난 위험은 다르지 않았으며 다른 분석방법과 지표를 이용해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2009년 미FDA 자문위서 "우려없다"

AF환자에 프라닥사의 적용량 등을 검토하기 위해 2010년 9월에 열린 미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RE-LY 시험에 근거한 MI 위험이 안전성 검토 의제로 제기됐다.

여기서는 프라닥사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MI발병이 더 많은 것으로 지적됐지만 베이스라인 인자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으며, 주요 심혈관사고(MACE)가 와파린군과 거의 같아 우려는 없다는 등의 분석결과가 나타났다.

또 "실제 임상에서 프라닥사는 와파린에 비해 MI가 1년간 1천명 당 2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됐지만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가 MI 위험보다 많다"고 지적됐다.

우치노 교수는 양쪽군의 절대 위험 차이는 0.27%로 매우 적다고 말하면서도 "환자층이 넓은 경우 프라닥사와 다른 대조약물에 비해 MI 또는 ACS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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