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0%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질병으로 한해 소비하는 비용은 직간접적 비용을 합쳐 총 2조 1천 8백억에 이른다는 결과도 밝혀졌다.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는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지원을 받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721명의 코호트 연구 ‘KORONA(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 환자들은 심혈관계질환(26%), 당뇨병을 포함한 내분비질환(15%), 호흡기질환(5.8%) 등의 동반질환을 겪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시기가 늦을 수록 이들 질환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한양대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는 "질병 발병 후 2년 내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비해 치료 시작까지 2년 이상 걸린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 질환 발생비율이 7% 가까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혈관계질환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고혈압의 경우, 치료 시작까지 2년 이상 걸린 환자(28.8%)가 2년 내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24%)에 비해 5% 가까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근거한 직접의료비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02명의 면담을 통해 산출한 추가적인 직간접 비용(기타치료비 및 교통비, 가사도우미 등의 비의료비, 실업 및 병가로 인한 간접비 등)을 포함해 2009년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발생한 질병비용이 총 2조 1천 8백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는 "류마티스장애가 심할 수록 행동반경이 좁아져 간접비용의 각 항목 비중이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용과 장애는 비례한다"고 밝혔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송영욱 이사장은 “최근 들어, 류마티스관절염이 산정특례질환에 포함되고 생물학적제제의 급여기간이 폐지되는 등 치료환경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면서 “질환의 정도가 심각하지만 규정에 부합하지 못해 특례 수혜에서 소외되거나 경과가 나빠진 후에야 보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부 규정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위해 최근 마련된 지원정책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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