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유방암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유전상담가 13명이 처음으로 배출됐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조세헌, 이사장 박찬흔) 산하 유전성 유방암 연구회는 제1회 유전성 유방암 유전상담사 인증시험을 통해 총 27명 중 의사 5명, 간호사 7명, 임상병리사1명을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검사 전 체계적인 유전상담을 통해 질병과 검사 결과의 이해, 검사의 장단점, 비용 및 검사 결과 공유의 중요성 등을 환자들에게 자세하게 전달한다.

지금까지는 국내에 유전상담사의 공식적인 인증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적절한 유전상담 없이 유전자 검사가 시행돼 왔다.

연구 총괄 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성원 교수는 "매년 유전상담이 필요한 유방암 환자가 35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족을 포함한다면 현재의 유전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유전상담사 인증제를 통해 국내 유전성 유방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체계화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고, 앞으로 전문 유전상담사 양성 및 보수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연수 교육을 이수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매년 2회의 교육과 1회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은 1차 필기, 2차 실기로 이루어지며 일정시간 유전상담 경험을 갖고 있어야 2차 시험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는 2007년 5월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3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전향적 다기관 공동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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