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세인트폴] 뇌종양 표준치료에 간질치료제 추가시 나타나는 부가적 효과를 검토한 결과, 발프로산 투여 환자에서 생존기간이 길어졌다고 취리히대학병원 신경학 미카엘 벨러(Michael Weller) 교수가  Neurology에 발표했다.

생존기간 3개월 연장

성인 뇌종양 가운데 가장 많으면서 악성도가 가장 높은 종양은 신경교아​​세포종(교아종)이며, 환자의 약 절반에서 경련 발작을 보인다.

발작이 나타나면 1가지 항간질약으로 치료하는게 바람직하다. 교아세포종 초발환자에 대한 술후 표준치료는 방사선요법과 테모졸로미드의 병용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와 캐나다국립암연구소(NCIC) 임상시험 연구팀이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선요법과 테모졸로미드의 병용요법과 방사선치료 단독의 효과를 비교 검토한 EORTC와 NCIC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사용됐다.

등록한 뇌종양환자 573명에 대해 항간질약물의 사용 상황을 조사한 결과, 시험시작 당시 398명이 간질약을 복용했으며 그 가운데 97명은 발프로산만을 복용했다.

이 시험에서는 방사선요법과 테모졸로미드의 병용요법의 장점이 나타났지만 경련 발작 예방약물로 발프로산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생존기간이 평균 3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요법과 테모졸로미드 병용요법군 가운데 발프로산을 추가한 환자에서는 생존기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혈소판감소와 백혈구감소의 발현율이 다른 군에 비해 높고, 출혈위험과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방사선요법 단독군에서는 발프로산을 추가해도 생존율은 연장되지 않았다.

벨러 교수는 "이번 연구에 한계는 있었지만 어떤 항간질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뇌종양 환자의 수명이 수개월 길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약제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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