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뇌전증치료제 발프로산을 복용하면 자녀가 신경발달장애 발생 위험이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민건강보험 요엘 코스테 박사는 자국의 의료빅데이터로 발프로산 복용과 출생아 신경발달장애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사이언스리포트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는 2011년 1월에서 2014년 12월에 뇌형성이상없이 태어난 약 172만명 출산아. 이들을 2016년 12월까지 평균 3.6년간 추적관찰 중 1만 5,458명이 신경발달장애로 진단됐다.

엄마가 임신 중 뇌전증치료제를 복용한 경우는 1만 1,549명이며 이 가운데 8,848명은 단제를 복용했다. 추적기간 중 신경발달장애 위험을 단제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비사용군 대비 발프로산 복용군의 신경발달장애위험은 3.7배였다. 정신질환이 없는 엄마에 한정하면 5배 이상 높았다. 장애 유형 별로는 지적장애 5.1배, 심리적발달장애 4.7배, 광범위성발달장애 4.6배였다.

임신 3개월 당시 발프로산 복용은 위험 증가와 무관했으며 6개월과 9개월에는 관련했으며, 투여량과 위험은 비례했다. 다른 약물인 라모트리진에서는 1.6배, 카바마제핀 1.9배, 프레가발린 1.5배였으며, 프레가발린이 유일하게 장애 유형에 상관없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로나제팜, 가바펜틴,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바제핀에서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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