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종류의 단백질을 이용하면 심장수술 후 급성신장애(AKI)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예일대학 치락 파리크(Chirag Parikh) 교수가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크레아티닌 보다 검사속도 빨라

AKI는 심장수술 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때문에 AKI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번 전향적 연구 2건의 대상은 AKI 마커 중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단백질인 요중 인터루킨(IL)-18, 요중 호중구 젤라티나제 관련 리포칼린(NGAL) 및 혈장 속 NGAL. 성인과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적으로 신장애는 혈중크레아티닌 수치로 평가하는데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탓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단백질을 이용해 크레아티닌보다 24~48시간 빨리 AKI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인종에서도 검토해야

이번 검토의 대상은 북미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성인환자 1,200명과 환아 300명 이상에서 채취한 소변과 혈액이었다.

이들의 단백질 수치와 이들 단백질의 술후 AKI 예측능력을 조사한 결과, 요중 IL-18 수치는 성인과 소아에서 AKI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

IL-18 수치가 최저 5분위에 속한 군에 비해 최고 5분위군에서는 AKI 발병률이 성인에서는 6.8배, 소아에서는 6.9배였다.

성인에서는 혈장 NGAL 수치별로 AKI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요중 NGAL의 경우 다른 인자로 조정하면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소아에서는 요중 IL-18 및 요중 NGAL로 AKI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지만 혈장 NGAL과는 무관했다.

교수는 "술후 즉시 이들 단백질을 측정하면 AKI 위험이 높은 환자를 발견할 수 있다.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신보호요법이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렸다.

교수에 따르면 기능부전이 되기 전 단계에서 신장 손상을 검출할 수 있는 마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한편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대상이 된 성인환자가 주로 백인이라는 점이 지적됐으며 향후 다른 인종을 대상으로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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