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LDL콜레스테롤(LDL-C)치와 낮은 HDL콜레스테롤(HDL-C) 등의 이상지혈증에 동반해 눈꺼풀(안검)에 황색종(xanthelasmata)이나 각막환(arcus corneae)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2가지 증상이 향후 심혈관위험과 어떻게 관련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최근 덴마크 연구팀이 안검흑색종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과 허혈성심질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검토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각막환은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enhagen City Heart Study이라는 이번 연구는 코펜하겐시민 1만 2천명을 대상으로 최장 33년간 전향적이고 100% 완벽하게 추적관찰된 것이다.

새로운 동맥경화 예측마커로 응용 기대

대상자들은 베이스라인에서 허혈성심혈관질환이 없었던 20~93세로, 1976~78년에 등록돼 2009년 5월까지 100% 완전하게 추적관찰됐다.

베이스라인에서 안검황색종 및 각막환을 갖고 있던 사람은 각각 563명(4.4%)과 3,159명(24.8%)이었다.

33년(중앙치 22년) 추적관찰 기간에 심근경색이 1,872명, 허혈성심질환이 3,699명, 허혈성뇌졸중이 1,498명, 허혈성뇌혈관질환이 1,815명, 사망이 8,507명 발생했다.

안검흑색종이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심근경색(보정후 위험비 1.48,95% CI 1.23~1.79), 허혈성심질환(1.39,1.20~1.60), 전체 사망(1.14,1.04~1.26), 중도의 동맥경화(위험비 1.69,1.03~2.79)의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허혈성뇌혈관 질환에서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또 안검황색종에 의한 위허 상승은 남성, 여성에서 전체 연령군에서 나타났으며 10년 이내의 심근경색, 허혈성심질환, 사망에 관한 절대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험의 차이가 가장 큰 경우는 70~79세 남성으로 안검흑색종이 없는 경우가 41%인 반면 있는 경우에는 53%로 높아졌다(여성에서는 각각 27%,35%).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안검흑색종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각종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이며 일반인의 심근경색, 허혈성심질환, 중증 동맥경화와 사망을 예측하는 인자였다. 반면 각막환은 중요한 예측인자는 아니었다. 이것은 새로운 지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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