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22일 클라미디아나 임균 등 성감염증(STI)을 예방하려면 여성이 STI로 진단된 시점에서 남성 파트너에게도 무조건 항균제를 처방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속한 파트너 치료(expedited partner therapy:EPT)'라는 이 치료는 이전부터 미국의 실제 임상에서는 지자체 별로 용인돼 왔었다.

학회는 또한 향후 EPT를 법률로 금지한 주에 대해 합법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찰 처방보다 재감염률 낮아

STI는 주로 불임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중시된다. 클라미디아와 임균은 미국 15~24세 여성에서 STI 원인균 가운데 가장 많다.

일단 클라미디아 감염으로 진단된 여성은 1년 후 재감염률이 26%로 높고,  주요 원인으로는 남성 파트너가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학회는 보고있다.

이 학회의 다이안 메릿(Diane F. Merritt) 교수는 "남성 파트너에 대한 EPT는 기존 진찰 후 치료하는 경우에 비해 여성의 재감염률이 낮아진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한다.

교수는 또 "물론 진찰 후 처방하는게 바람직하지만 STI 재감염 예방을 위한 진찰을 귀찮아하는 파트너 남성에 대한 EPT 이득은 위험 보다 더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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