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후속으로 개발하던 중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발을 중단한 항콜레스테롤제 톨세트라핍이 당뇨환자의 HDL-C 수치를 높이고 혈당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호주 시드니대학 필립 바터(Philip J. Barter) 교수가 Circulation에 발표했다.

교수는 6,661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톨세트라핍과 리피토 병용군과 리피토 단독군으로 나눠 6개월 간 추적조사했다.

조사결과, 연구초기에는 2개군의 혈당, 인슐린, 당화혈색소(HbA1c),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 차이가 없었지만, 3개월 후에는 리피토 군에 비해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각각 0.34 mmol/L와 11.7 μU/mL 낮게 나타났다.

또한 병용군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49.1에서 47.3 (P<0.0001)으로 감소해 수치가 증가한 단독군에 비해 뚜렷한 효과를 보였으며, 6개월이 경과해서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7.06%로 단독군의 7.29%에 비해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효과는 12개월이 지나도 똑같았다.

톨세트라핍 병용군의 이같은 효과는 정상인에서도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었지만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난 효과만큼 크지 않았다.

바터 교수는 "연구결과 톨세트라핍의 당뇨환자에 대한 효과는 괄목하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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