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UCI(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보건대학원 루팍 다타(Rupak Datta) 교수는 "중환자실(ICU)의 청소만 강화시켜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보균자가 입원하고 있어도 새로운 입원환자의 감염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UV가시화 마커를 지표

다타 교수는 "다제내성균에 의한 환경오염은 의료관련 감염을 확대킬 수 있다. 병존질환, 창상, 의료기기 사용 환자의 감염 위험이 높은 중환자실에서는 특히 유념해야 한다. 이전 연구에서 MRSA 또는 밴코마이신 내성장구균(VRE) 보균자가 입원한 중환자실에는 입원 후 감염위험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중환자실 청소가 기존 입원환자로부터 MRSA 또는 VRE가 감염될 위험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베이스라인 기간(2003년 9월~05년 4월, 8,203명)과 청소를 강화한 기간(2006년 9월~08년 4월, 9,449명)에 750병상의 대학병원 중환자실(10실) 빙원 환자를 대상으로 양쪽 기간의 감염위험을 비교했다.

베이스라인 기간에는 환자 퇴원 후 침상을 청소하는 경우 암모니아 4급 소독제를 사용했다. 청소는 (1)자외선(UV)하에서만 나타나는 마커를 지표로 한 청소 적절성 평가 (2)살균제를 병 보다는 양동이에 넣어 청소포를 완전히 적셔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변경 (3)청소하면서 청소포를 살균제 용액에 자주 적신다- 등의 중요성에 관한 교육이었다.

대상이 되는 중환자실 내과, 심질환, 화상 및 외상, 일반왼과, 심장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였다.

VRE보다 MRSA 감염에 효과적

검토 결과, 개입기간에는 베이스라인 기간 보다 MRSA와 VRE 감염이 줄어들었다. MRSA감염은 3%(1만 151명 중 305명)에서 1.5%(1만 1,849명 중 182명)로, VRE감염은 3.0%(1만 349명 중 314명)에서 2.2%(1만 1,871명 중 256명)로 각각 유의하게 감소했다(모두 P<0.001).

과거 입원자의 상태 별로도 세균 감염을 평가해 보았다. MRSA 보균자가 입원했던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서는 베이스라인 기간 중 감염 위험이 증가했지만(3.9% 대 2.9%, P=0.03) 개입기간 중에는 증가하지 않았다(1.5% 대 1.5% P=0.79),

한편 VRE보균자가 있었던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베이스라인 기간 중 감염위험(4.5% 대 2.8%, P=0.001)은 물론 개입기간 중 감염위험(3.5% 대 2%, P=0.001)도 모두 증가했다.

다타 교수는 "ICU 청소를 강화하면 MRSA와 VRE 감염을 줄이는데 효과적이지만 VRE보다 MRSA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VRE 오염으로 인한 부담이 크고 병실 오염이 주 원인이 VRE 감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1)UV가시화 마커를 이용한 청소의 적절성 평가 (2)살균제에 충분히 적인 청소포의 사용 (3)청소법에 관한 철저한 교육 강화는 VRE와 MRSA감염을 줄이고 특히 MRSA 양성자로부터 감염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구에서는 UV가시화 마커의 사용은 일상적인 점검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MRSA와 VRE 감염에 대한 효과 차이를 평가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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