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잠혈 검사치 음성이라도 대장암 위험과 비례
변잠혈 검사치 음성이라도 대장암 위험과 비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1.06.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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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대장암에 대한 변잠혈 스크리닝에서 첫번째 결과가 음성[헤모글로빈(Hb) 농도 100ng/ml 미만]이라도 변속 Hb농도 수치와 향후 대장암 발병 위험은 비례한다고 국립타이완대학 수시첸(Hsiu-Hsi Chen)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비록 음성이라도 그 수치를 통해 대장암 신생물(세포의 이상증식) 발생 위험도를 알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검사를 거부하는 환자를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도와 위험은 비례

면역학적 변잠혈검사(iFOBT)는 변속에 들어있는 사람 Hb를 항체로 검출하는 방법으로, 대장암 스크리닝에 널리 이용된다.

변속 Hb 농도가 100ng/mL이 넘으면 대장신생물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첫번째 검사에서 결과가 음성(100ng/mL 미만)인 환자의 이후 대장암 발병 위험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1~07년에 타이완 북부 기룽시(市) 지역 iFOBT 스크리닝 프로그램(대상자 연령 40~69세) 데이터에서 첫번째 스크리닝 결과가 음성인 4만 4,324명을 전향적으로 추적, 새로운 대장 신생물이 발생한 증례를 발견했다. 그리고 첫번째 스크리닝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사람의 변속 Hb농도와 그 후 대장선종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또한 첫번째 스크리닝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1,668명 가운데 854명의 비소개환자(변속 Hb농도가 100ng/mL 이상이었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거부한 환자)의 이후 위험과, 814명의 위양성률(변속 Hb양성이지만 대장내시경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의 비율)도 산출했다.

신생물 발병 위험을 산출하는데는 나이, 성별, 대장암 가족력, 육류섭취량, BMI 등 기존 위험인자를 조정한 모델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첫번째 스크리닝에서 음성인 사람의 변속 Hb 농도는 이후 신생물 발병과 암 진행 예측 인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번째 변속 Hb 농도가 높을수록 신생물 발생 위험도 높았다. 가장 위험이 높았던 경우는 비소개 증례였고, 가장 낮았던 경우는 위양성 증례였다.

인식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

첸 박사는 "변속 Hb농도는 저, 중, 고도 위험군을 발견하고 이에 기초해 스크리닝 방법을 개별화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첫번째 스크리닝에서 음성이었던 사람 가운데 이러한 위험을 층별화하여 첫번째 변속 Hb 농도가 높았던 군, 특히 대장신생물을 나타내는 범위의 상한선이었던 사람 사이에서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결과는 첫번째 변속 Hb농도가 그 후 대장암 발병 위험의 발견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이 농도가 대장암 위험 상승의 지표임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영국 댄디대학 칼럼 프레이서(Callum G. Fraser) 박사는 관련논평(2011; 12: 516-517)에서 "변속 Hb농도에 비례해 대장신생물 위험은 높아지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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