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가 많을수록 대장선종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팀은 40세 이상의 경동맥초음파와 대장내시경 검사 데이터로 혈관지방과 대장선종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소화기저널 소화와 과학(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 발표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에서 혈관 내벽(내중막) 두께가 1mm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발견되면 죽상경화로 진단된다. 대상선종은 대장암 전단계에 해당된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40세 이상 4,871명. 분석 결과, 죽상경화를 보인 사람의 약 절반(50.1%)에서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이 발견됐다.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서, 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죽상경화와 대장선종이 많았다.
죽상경화와 대장선종을 모두 진단받은 환자는 60대 이상이 26%로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12.5%, 40대 5.9%로 나이가 많을수록 함께 발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죽상경화증 발생률과 함께 대장선종도 남녀간 차이가 나타났다. 죽상경화증 발생률은 남녀 각각 37%와 19%, 대장선종 역시 각각 50%와 32%였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나이 들수록 혈관 내벽에 침전물이 쌓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남성은 여성 보다 고지방·고열량 섭취,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 혈관과 장 건강에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동맥 내벽 두께가 1mm 이상인 사람의 약 절반이 대장선종을 갖고 있는 반면 그 이하인 군에서는 37.8%로 죽상경화와 대장선종 발생간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대장암 진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는 고위험선종도 혈관 내벽이 두꺼운 죽상경화 환자에서 더 많이 발견됐다. 경동맥 내벽 두께가 1mm 이상일 때 고위험선종 발생률은 15.2%로, 정상인(8.8%)보다 약 1.7배 높았다. 또한 죽상경화를 판단하는 또 다른 기준인 죽상경화반도 대장선종 발생과 상당한 관련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정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연령 남성일수록 죽상경화와 대장선종을 함께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건강검진 때 혈관초음파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같이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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