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색성폐질환(COPD) 치료제 가운데 하나인 장시간 작용형 항콜린제인 티오트로피움 흡입제(상품명 스피리바 래스피맷)가 COPD환자의 사망위험을 1.5배 증가시킨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소날 싱(Sonal Singh) 교수는 BMJ에 이같이 발표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심질환 합병 환자에 대한 사용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도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싱 교수는 PubMed와 Embase, 티오트로피움 발매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데이터에서 2008~10년에 실시된 티오트로피움 흡입제 관련 5건의 무작위 비교시험(6,522명, 실약군 3,686명, 대조군 2,836명)을 선별했다.

1차 평가항목은 총 사망률, 2차 평가항목은 심혈관질환사망으로 정하고 검토했다.

약물 투여량은 2,839명이 1일 5μg(2.5μg×2), 847명이 10μg(5μg×2), 시험기간은 2개 시험이 12주간, 3개 시험이 1년이었다.

분석 결과, 실약군은 대조군에 비해 총사망률이 1.52배(95%CI 1.06〜2.16,P=0.02,I2=0%)로 나타났다. 또한 1일 5μg이 1.46배(1.01〜2.10,P=0.04,I2=0%), 10μg이 2.15배(1.03〜4.51,P=0.04,I2=9%)로 용량에 비례해 높아졌다. 심혈관질환사망은 2.05배(1.06〜3.99,P=0.03,I2=0%)였다.

또 5개 시험의 총 사망률에 대한 감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변화하지 않았다(상대위험 1.45, 95%CI 1.02〜2.07,P=0.04).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나온 수치로 보면 연간 티오트로피움 인헤일러 5μg을 투여하는 환자 124명 중 1명이 사망하는 셈"이라고 말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COPD환자에 대한 티오트로피움 인헤일러 투여에 관한 안전성 우려를 강조하는 것이다. 심질환 합병 환자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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