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안정된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진료 지침이 지난 8월 2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2007년 발표된 미국내과학회(ACP) 지침을 개정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흉부외과학회(ACCP), 미국흉부학회(ATS), 그리고 유럽호흡기학회(ERS)가 개정 작업에 참가한 4개 학회의 공동 가이드라인이다.

가이드라인 대상자는 'COPD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의사' 및 '증상이 안정된 COPD 환자'다.

무증상환자의 스크리닝 목적 스파이로메트리는 금물

이번 가이드라인은 2007년도 내용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단독 약물요법에 대한 권고가 추가된게 특징이다. 아울러 스파이로메트리 사용의 중요성이 재확인됐으며 호흡기 재활 실시대상 확대 등 핵심이다.

치료에 관해서는 약물요법, 호흡재활, 산소요법이 거론됐으며 금연과 수술치료, 완화치료, 말기치료, 야간환기요법에 대해서는 권고하지 않았다.

이번 7가지 권고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호흡기증상이 있는 환자의 기류 제한 평가에는 스파이로메트리를 이용한다(추천강도 : 강, 증거 수준 : 중). 호흡기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는 스크리닝을 목적으로 기류제한 평가 스파이로메트리를 사용해선 안된다 (권고 강도 : 강, 증거 수준 : 중)

(2) 호흡기 증상이 있는 안정기 COPD환자에서 1초량(FEV1)이 60~80%로 예측되면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 치료를 고려한다 (권고 강도 : 약, 증거 수준 : 낮음)

(3) 호흡기 증상이 있는 안정기 COPD 환자에서 FEV1이 60% 미만으로 예측되면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 치료를 권고한다(권고 강도 : 강, 증거 수준 : 중)

(4) COPD증상이 있고 FEV1이 60% 미만인 환자는 장시간 작용형 항콜린약물이나 흡입 β자극제의 처방을 권고한다(권고 강도 : 강, 증거 수준 : 중). 의사는 환자의 의향, 비용, 부작용에 따라 약제를 선택한다.

(5) 안정기 COPD이고 FEV1 60% 미만인 환자에는 흡입형 약제(장시간 작용형 흡입 항콜린제, 흡입 β 자극제 흡입 스테로이드)를 병용할 수도 있다 (추천강도 : 약, 증거 수준 : 중)

(6) COPD 증상이 있고 FEV1 50% 미만인 환자는 호흡 재활을 해야한다 (권고강도 : 강, 증거수준 : 중). FEV1 50% 이상이고 증상이 있거나 운동내성이 줄어들면(exercise-limited) 호흡 재활을 고려해도 좋다(추천 강도 : 약, 증거 수준 : 중)

(7) 중증의 안정시 저산소혈증[동맥혈 산소분압 (PaO2) 55mmHg 이하 또는 동맥혈산소포화도(SpO2) 88% 이하]을 보이는 COPD 환자는 산소요법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 (권고 강도 : 강, 증거 수준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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