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성외상환자에 항플라스민약물인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을 일찍 투여하면 출혈에 의한 사망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Lancet에 발표됐다.

이 결과는 CRASH-2라는 연구에서 나온 것이다. 이 연구는 40개국 274개 시설이 참가했으며 중증 출혈 위험을 가진 성인 외상환자 2만 211명을 대상으로 손상 후 8시간 이내에 트라넥삼산을 투여(처음에 1g을 10분간,  그 후 1g을 8시간 정주)하는 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트라넥삼산군에서 전체 사망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상대위험(RR) 0.91,P=0.035].

이번 연구에서는 출혈로 인한 사망도 평가했다. 대상은 트라넥삼산군 1만 60명, 위약군 1만 67명으로 출혈에 의한 사망은 1,063명(사망자 전체의 35%)였다.

분석 결과, 출혈에 따른 사망을 줄이는 트라넥삼산의 효과는 손상 후 치료시작까지 걸린 시간과 관련했다.

1시간 이내에 치료한 환자의 사망률은 위약군이 7.7%인데 비해 트라넥삼산 투여군은 5.3%로 유의하게 낮았다(RR 0.68,P<0.0001).

마찬가지로 1~3시간 내에 치료한 환자에서도 유의차가 나타났다(6.1% 대 4.8%,P=0.03).

반면 3시간이 지나서 치료한 환자의 사망률은 위약군이 3.1%인데 비해 트라넥삼산군에서는 4.4%로 유의하게 높았다(P=0.004).

출혈에 따른 사망을 줄이는 트라넥삼산의 효과는 수축기혈압, 글래스고우 코마 스코어, 외상 타입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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