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증(FM)인 성인환자에서는 건강한 사람보다 하지불안증후군(RLS) 유병률과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고 워싱턴대학 신경과 나타니엘 왓슨(Nathaniel F. Watson) 교수와 로욜라대학의료센터 마리 비올라 솔츠먼(Mari Viola-Saltzman) 박사가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RLS 치료 후 FM환자의 수면 질과 QOL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립관절염 근골격 피부질환연구소(NIAMS)에 의하면 FM에서는 심한 통증과 피로가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500만명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며 환자의 80~90%가 여성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왓슨교수에 의하면 선행연구에서는 FM과 RLS의 관련성이 지적됐지만 이들 연구는 대조군이 설정돼 있지 않은데다 RLS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교수는 대표연구자인 비올라 솔츠먼 박사와 함께 이들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FM환자 172명(평균 50세, 여성 92%)과 건강한 대조군 63명(평균 41세, 여성 56%)을 비교했다.

FM은 미국류마티스학회 진단기준에 따랐으며 RLS는 문진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나이, 성별을 조정해도 대조군(31.%)에 비해 FM군(33%)에서는 RLS 유병률이 약 10배 높았다. 또 대조군보다 FM군이 피츠버그수면질문표(PSQI)의 점수가 높았다(9.9 3 대 11.8).

PSQI는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자기식질문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에 장애를 일으킨다. 한편 자각성 하지통에 대해서는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는 없었다.

이상의 결과에 따라 왓슨 교수는 "FM환자에서는 수면장애는 자주 나타나지만 그 치료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에서 이 질환에서의 수면장애가 주로 RLS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결론내렸다.

RLS는 양쪽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을 느끼는 질환으로 수면관련 운동장애다. 양쪽 다리에 완화감과 함께 불쾌감을 동반한다.

이러한 충동은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 시작되거나 악화되며 움직이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사라진다. 또 야간에 나빠지거나 야간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RLS 발병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1.5~2배 높다.

왓슨 교수에 따르면 RLS 치료는 환자의 피로를 줄이고 QOL을 개선시키는 열쇠라고 말한다. RLS는 프라미펙솔이나 로피니롤 등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교수는 "RLS는 치료할 수 있다. 때문에 FM환자에 대해 RLS를 진단, 치료하면 수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NIAMS와 미국FM연구협회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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