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의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코티닌(cotinine)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미국 플로리다대학 발렌티아 에체베리아(Valentina Echeverria) 교수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교수는 치매를 유발하도록 유전조작된 2개월된 어른 쥐를 2개군으로 나눠 한쪽 군에는 코티닌을 다른 쪽 군에는 위약을 매일 투여해 5개월간 조사한 결과, 코티닌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작업기억력과 사고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코티닌 투여군은 뇌의 아밀로이드β(Aβ) 플라크가 대조군에 비해 26% 적었으며, 운동기능도 향상됐다.

그 외에도 코티닌은 글리코겐 신타제 키나제 3β(Glycogen Synthase Kinase-3β, GSK3β)를 억제하고 기억력 및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Akt의 활동을 자극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에체베리아 교수는 "코티닌은 니코틴에 비해 심혈관질환이나 중독성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작용시간도 짧다"면서 "코티닌은 인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우수한 치료약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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