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전세계 알츠하이머병(AD) 증례의 최대 절반이 흡연, 운동부족, 낮은 교육수준, 중년기고혈압, 당뇨병, 중년기 비만, 우울증 등 7개 질환과 관련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데보라 반스(Deborah E. Barnes) 교수와 크리스틴 야페(Kristine Yaffe) 교수는 "이 7개 인자의 전체 영향을 25% 줄일 경우 전세계 300만명의 AD환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Lancet Neurology에 발표했다.

미국은 운동부족이 최대 위험인자

치매는 고령자 장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AD환자는 3,390만명으로 추정되며 40년 후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스 교수는 "AD는 아직 마땅한 약제가 없다는 점과 기질적인 변화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수년이 걸리며 때로는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어떤 예방 전략이 효과적인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로선 예방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AD와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발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교수는 이번에 심혈관계 위험인자, 심리적인자, 건강생활습관 등 AD와 관련성을 보이는 증거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에 이용한 데이터는 2010년에 미국립보건원(NIH)가 발표한 AD와 치매의 위험인자에 관련하는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보고서 등이다.

그 결과,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로 흡연이나 운동부족 등 7개 인자가 발견됐다.

교수는 또 최근 발표된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 데이터를 이용해 AD 발병을 늦추는 효과적인 방법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이들 7개 인자가 관여하는 증례는 전세계와 미국에서 최대 약 50%(각각 1,720만명, 2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위험을 모두 10~25% 줄일 경우 AD환자를 전세계에서 110만~300만명, 미국에서 18만 4천~49만 2천명이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교육수준과 관련한 AD 증례는 650만명(19%), 흡연이 470만명(1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운동부족은 전세계에서는 3번째(430만명, 13%)이지만 미국에서는 첫번째(110만명, 21%) 인자였다.

전세계적으로는 낮은 교육수준이 큰 영향

반스 교수는 "실질적인 문제는 모집단에서 각 위험인자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이다.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AD 증례 대부분은 운동부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전세계적으로는 낮은 교육수준이 더 중요하다. 문맹자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흡연자도 여전히 많아 흡연이 영향을 주는 비율도 많았다.

교수는 "AD 치료제는 아직 연구단계인 만큼 위험인자를 줄이는 공중보건 정책 예컨대 금연운동이나 운동장려 등을 통해 AD예방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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