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친할 수록(neighborhood cohesion)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낮다고 보고됐지만 뇌졸중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검토된 경우는 적다.

고령자 5,78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웃과의 친밀도가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5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미네소타대학 카리 조 클락(Cari Jo Clark) 교수가 Stroke에 발표했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병시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이웃 친밀도와 뇌졸중 발병률 및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카리 조 클락 교수는 시카고시(市) 교외 3개 지역에서 1993~1996년 고령자 5,789명(남성 40%, 여성 60%, 평균 74.7세±6.99세)에 관한 데이터를 이용했다.

인종은 비히스패닉계 백인(38%)과 미국흑인(62%). 수축기혈압(SBP)의 평균치는 139.36±20.30mmHg. 비흡연자가 46%, 흡연경험자 39%, 흡연자 15%. 뇌졸중 기왕력은 10%였다.

전체 대상자의 친밀도를 평가하기 위해 (1)주민이나 친구끼리 마당이나 길거리에서의 대화 (2)집안 일이나 자녀 돌보기 등 주민 간의 상호협력 (3)일이 생겼을 때 전화연락 등 주민간 배려-에 대해 목격 빈도를 4가지(자주, 때때로, 드물게, 전혀 없음)로 나누어 전체 대상자에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또 개인을 대상으로 (1)이름을 알고 있는 주민 (2)적어도 한번은 친하게 대화하는 주민 (3)산보와 집안 일, 양념 빌리기 등 사소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에 대해 구체적인 인원수를 질문했다. 그 결과에 따라 이웃과의 친밀도를 정했다(높음=2,879명, 낮음=2,910명).

2007년 12월 31일까지 11년간을 추적조사했다. 186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으며 뇌졸중 기왕력이 없는 701명(남성 298명, 여성 403명, 흑인 363명)이 뇌졸중을 일으켰다.

나이, 성별, 학력, 인종을 보정한 다음 콕스회귀분석으로 뇌졸중 사망의 위험비(HR)를 구해 보았다.

그 결과, 이웃 친밀도에서는 0.47(95%CI 0.26〜0.86)이었며 기타 인자에서는 나이 1.08(1.06~1.10), 남성 1.10(0.82〜1.47), 학력 0.94(0.90〜0.97), 흑인 0.69(0.50〜0.94)였다.

그리고 지역 주민과의 밀접한 관계가 뇌졸중 사망률을 53%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BP, 운동습관, 흡연상황, 만성질환상황, 뇌졸중기왕력, 거주지역의 경제 상태를 보정해도 뇌졸중 사망률의 HR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이웃 친밀도에서는 0.47(0.24〜0.90)이었다.

반면 뇌졸중 발병률의 위험비는 이웃 친밀도에서는 0.87(0.58~1.32)로 이웃친밀도와 뇌졸중 발병률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서 교수는 "이웃 친밀도와 뇌졸중 사망률 감소의 유의한 관련성은 확인됐지만 뇌졸중 발병률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결론내리고 "사망률을 낮추는 이유가 이웃과 친하게 지내면 뇌졸중을 일으켰을 때 이웃이 일찍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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