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근육(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수술 직후 시행해 온 통상적인 재활 운동이 빠른 회복이나 통증 감소에 효과가 없다고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오주한·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팀이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밝표했다.

회전근개 수술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인 회전근 개가 파열된 경우 이를 다시 뼈에 붙여주는 수술로 이 수술 직후 어깨 관절을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재활 운동을 시행해 왔다.

교수팀은 회전근개 봉합술 이후 재활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07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두 병원에서 수술한 회전근 개 파열 환자 105명(남자 44명, 여자 61명)을 대상으로 회전근 개 봉합술 후 조기 적극적인 수동적 관절운동이 기능적/해부학적인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대상자를 수술 후 4~5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게 한 다음 통상적인 재활요법을 실시한 군(56명, 보조기 착용군)과 재활요법을 하지 않고 그냥 보조기만 착용한 군49명, 보조기착용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보조기를 푼 후 재활과정은 2개군이 같았다.

그 결과, 수술 후 6개월과 12개월에 각각 측정한 관절운동 범위와 통증 정도, 그리고 각종 기능 점수 평가에서 2개군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회전근개 봉합술 이후의 재파열도 1군 33%, 2군 32%로 차이를 나타냈다.

오주한 교수는 "회전근개 수술 직후 시행하는 재활 훈련이 가족들이나 환자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보조기를 차고 있는 5주 동안 시행하는 재활훈련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수술 전 어깨 강직이 심해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는 수술 직후 재활 훈련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조기를 푼 이후에 재활훈련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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