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자전거를 탈 수 있는지 여부가 통상의 파킨슨병(PD)과 비정형 파킨소니즘(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구별하는데 유용하다"고 네덜란드 파킨슨센터 신경과 바스티안 블로엠(Bastiaan R. Bloem) 교수와 마르욜레인 아에르츠(Marjolein B. Aerts), 윌슨 앱도(Wilson F. Abdo) 박사팀이 Lancet에 발표했다.

간단한 문진으로 부담 낮춰

블로엠 교수는 파킨소니즘을 보이지만 진단이 확정되지 않은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연구를 실시했다.

파킨소니즘 증상을 보이기 전에 자전거를 탈 수 있었던 환자는 111명이었다.

중앙치 30개월 후 머리MRI, 핵의학영상, 근전도, 뇌척수액검사 등의 보조검사를 통해 PD환자 45명과 비정형 파킨소니즘 환자 64명을 진단했다.

이 당시 자전거를 탈 수 없었던 경우는 비정형 파킨소니즘군에서는 34명이었으나 PD군에서는 2명에 불과했다.

교수는 "간단한 문진인 '아직 자전거를 탈 수 있나요'에 대한 응답은 PD와 비정형 파킨소니즘의 구별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간단한 문진이 고액이고 침습적인 보조검사보다 진단상의 가치가 높았다는 점이다. 즉 이 문진에서 막대한 의료비 절감과 환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교수는 "자전거를 타려면 균형능력과 협조운동, 다리의 리드미컬한 패달운동 등 고도의 협조운동능력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문진은 아마도 비정형 파킨소니즘에서 나타나는 보다 광범위한 흑질 이외의 변성으로 야기되는 미세한 균형 협조운동장애를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비정형 파킨소니즘의 존재를 검출하는 이 문진은 파킨소니즘의 조기감별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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