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클러스테린(clusterin)의 혈중농도가 알츠하이머병(AD)의 중증도와 진행에 관련한다고 보고되면서  AD 진단의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는지에 주목이 모아졌다.[관련기사]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클러스테린은 치매의 조기발견, AD와 다른 치매의 감별진단 마커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M.C.대학의료센터 엘리자베스 슈리버스(Elisabeth M. C. Schrijvers) 교수는 클러스테린은 AD기왕력, 중증도와는 관련하지만 신규 발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JAMA에 발표했다.

클러스테린 발현 증가는 신경보호반응 결과

이번 연구의 대상은 로테르담 주민 가운데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로테르담연구에 참가한 4,797명.

이 연구에서는 1990~93년, 93~94년, 97~99년, 2002~04년에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와 Geriatric Mental State schedule(GMS) 기질 정도에 기초한 인지기능을 조사했다.

여기서 MMSE가 26 미만, GMS 기질정도가 0 이상인 경우에는 본인과 가족의 인터뷰, 신경심리학적 테스트를 포함, 진단도구인 Cambridge Examination of Mental Disorders in the Elderly(CAMDEX)도 실시했다.

또 의료기록과 연구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하여 2007년 1월까지 발생한 우발적 치매를 모니터했다.

슈리버스 교수는 1997~99년 3차 조사를 기준으로 하여 AD 기왕력이 있었던 60명과 2008년에 무작위로 추출한 926명에 대해 베이스라인 당시의 혈장 클러스테린수치와 AD의 유무, MMSE스코어에 기초해 AD 중증도, AD 신규발병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2007년까지 추적하는 동안(평균 추적기간 7.2년) 우발적 치매를 일으킨 178명 가운데 156명이 AD로 진단됐다.

검토 결과, 베이스라인의 AD는 클러스테린 수치가 높을수록 증가했으며 나이, 성별, 교육수준, 아포리포단백, 당뇨병, 흡연, 관상동맥질환, 고혈압으로 조정한 후 위험비는 클러스테린치 1SD증가 당 1.63(95%CI 1.21~2.20)이었다.

또 클러스테린 수치가 높으면 AD 중증도가 높고 1SD 증가 당 MMSE 스코어 차이는 조정 후 −1.36(−2.70~−0.02,P=0.047)이었다.

반면에 클러스테린 수치는 추적기간 동안 AD 발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SD 당 위험비는 1.00(95%CI 0.85~1.17,P for trend=0.77)이었다.

베이스라인 이후 3년 이내 발병한 경우는 1.09(0.84~1.42,0.65), 3년이 지나 발병한 경우는 0.99(0.81~1.20,0.72)였다.

클러스테린은 AD에서 뇌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in vitro 및 in vivo시험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는 AD에서 클러스테린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은 신경보호 반응의 결과라는 가설과 일치한다. AD에서 일어나는 신경변성의 변화가 클러스테린의 발현 증가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혈관성치매, 치매에서도 마찬가지로 클러스테린 수치가 높으면 베이스라인 당시 이환 위험이 높았지만 신규 발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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