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30년간 대학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환자 4만 5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주술기 뇌졸중에 대해 분석한 결과,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CABG 후 뇌졸중 발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클리블랜드클리닉 심혈관의학 칼돈 타라크지(Khaldoun G. Tarakji) 박사가 JAMA에 발표했다.

체외순환 차이로 비교

CABG 후 뇌졸중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예방이 가능하다. 중증 관상동맥질환과 병존질환을 가진 환자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CABG 후 뇌졸중 예방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CABG 후 뇌졸중과 관련한 환자측 인자는 발견됐지만 주술기 뇌졸중 발병시기와 수술 수기 차이에 따른 영향에 관한 정보는 적었다.

그래서 타라크지 박사는 주술기 뇌졸중의 유병률을 조사해 발병 시기와 환자측 인자 및 수술시기가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1982~2009년에 미국 대학병원 1곳에서 CABG를 처음받았거나 재수술을 받은 4만 5,432명(평균 63세)의 데이터를 근거로 CABG 후 뇌졸중의 기록을 검토하고 발병 시기를 수술  도중과 이후로 나누었다.

또 수술 방식에 따라 (1)오프펌프(인공심폐 사용안함) (2)온펌프 심박동하 (3)온펌프 무박동하 (4)저체온 순환정지와 동시에 온펌프(체온을 낮추기 위해 인공심폐를 사용해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거의 정지시킨다)-의 4종류로 분류했다.

그 결과, 대상증례 가운데 705명(1.6%)이 뇌졸중을 일으켰다. 발병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1988년으로 2.6%였으며 이후에는 고혈압, 수술 전 뇌졸중, 당뇨병 등 환자측 위험인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줄어들어 연간 4,69%씩 감소했다.

뇌졸중 발병자 705명 가운데 수술 중 발병은 40%(279명), 수술 후 발병은 58%(409명), 발병 시기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4%였다.

뇌졸중 발병하면 병원내 예후도 악화

수술 중 발병, 수술 후 발병에서 공통되는 위험인자는 고령, 뇌졸중 기왕력, 수술 전 심방세동, 저체온순환정지와 동시에 실시하는 온펌프 CABG였다. 동맥경화 병변수가 늘어나면서 뇌졸중 위험도 높아졌다.

수술 방식에 따라 수술 중 뇌졸중 위험에 차이가 나타났다. 뇌졸중 미조정 발병률은 (1)저체온순환정지를 동반하는 온펌프 CABG에서 가장 높은 5.3% (2)온펌프 CABG에서 0.14%, (3)온펌프 심박동하 CABG에서 0% (4)온펌프 무박동하 CABG에서 나타난 수술 중 뇌졸중 위험은 중등도로 0.5%-였다.

뇌졸중을 일으킨 환자의 병원내 예후는 매우 좋지 않았다. 수술 전 인자를 조정해도 발병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경우 사망률이 19% 대 3.7%, 인공호흡기간연장이 44% 대 15%, 신부전이 13% 대 4.3%였다. 또 뇌졸중 발병환자에서는 집중치료실(ICU) 수용기간, 수술 후 입원기간 모두 길었다.

타라크지 박사는 환자측의 위험인자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CABG 후 뇌졸중 발병수가 줄어든 이유는 주술기 환자 평가, 수술 중 마취와 수술수기, 수술후 관리 등이 개선된 덕분이라며 "CABG 후 뇌졸중 발병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발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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