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좌실비대와 관미세순환장애가 발생하며 결국에는 협심증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이러한 고혈압성 심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독일 암게즌트브루넨병원 마르쿠스 헤네스도르프(Marcus Hennersdorf) 교수는 "조기강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Internist에 설명했다.

이 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허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방치할 경우 돌연사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심전도와 심초음파로 조기 발견

항상 혈압이 높으면 심장의 심근이 비대해져(구심성 심비대) 그 부하에 대응하게 된다.

그러나 심근이 이 부담을 이기지 못해 좌실구출률이 저하되고 울혈성심부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근의 산소 소비량도 증가해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도 좌실구출률 저하의 한 원인이 된다.

또다른 중요한 점은 혈관조영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돼도 관혈류 예비능이 확실히 낮아지는 환자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허혈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동맥성 고혈압에서 관혈류 예비능의 저하는 주로 미세혈관의 병변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헤네스도르프 교수는 "고혈압성 심질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와 심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심전도의 좌실비대를 진단하는데는 Lewis Index,Sokolow-Lyond 전위, Cornell product 등의 지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확장기능장애로 인해 좌심방에 부하가 가해지면 초기부터 P파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초음파 검사는 좌실비대 진단 가운데 가장 감도가 높은 검사법이다. 이 검사에서는 좌실이완의 지연과 좌실 순응도 저하의 확인을 통해 초기 확장기 근장애를 발견할 수 있다.

또 고혈압의 이환기간과 중증도에 따라서는 좌실의 뚜렷한 확대와 수축기능장애도 나타난다.

고혈압성 심질환에서 확장기능장애가 일어나는 경우 심카테터 검사에서 충만압이 상승하게 된다. 또 관상동맥조영검사에서 뱀처럼 사행(蛇行)하는 심외막혈관이 나타났다면 좌실비대를 의심할 수 있다.

협심증 증상을 보이는 2명 중 1명은 관상동맥협착도 갖고 있다고 한다. 미세혈관장애는 관혈류예비능을 측정해 확인할 수 있다.

전(前)고혈압이라도 강압치료

헤네스도르프 교수는 "이러한 고혈압성 심질환에 대해서는 특히 철저한 강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엄격한 혈압관리가 심비대를 개선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압제로는 ACE억제제 또는 ARB, Ca길항제, 베타차단제를 권장하고 있다. ACE억제제의 경우 혈류예비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작용을 갖고 있다.

교수는 "전고혈압이라도 좌실비대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교수에 따르면 복수의 연구에서 강압치료 후 심비대, 관혈류예비능 및 미세혈관장애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비대가 개선되면 심방세동의 빈도가 줄어들고 그 결과, 뇌허혈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비대가 발생하면 협심증, 호흡곤란, 심율동 이상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심방세동같은 심방성부정맥이 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좌실심근이 비대해지고 수축능이 낮아지면서 심실성 빈맥성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

좌실비대와 관상동맥질환을 동시에 가진 경우 심장돌연사 위험은 3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교수는 "환자의 예후는 심부전의 진행과 심율동 이상의 발현으로 결정된다"고 지적하고 "심전도에 이상소견이 많을 수록 심부전으로 진행할 위험은 높아진다. 또 뇌색전이 일어나면 심장에도 2차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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