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유방암 방사선요법에서 고선량으로 피해를 입는 중요 림프절 수를 특수 스캔기술로 55%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메이요클리닉 재활부문 컨설턴트의사인 안드레아 체빌(Andrea L. Cheville) 박사가 제33회 CTRC-AACR 샌안토니오 유방암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중요 림프절이란 팔의 수분제거를 담당하는 액와림프절을 말한다.

림프절 위치 매우 정확히 발견

유방암 방사선치료에서는 림프절이 방사선 영향을 받아 치유 불가능한 만성종양(림프부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림프부종 관리 전문가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체빌 박사는 방사선 치료법을 결정할 때 촬영한 CT영상에 단일광자방사형CT(SPECT)를 조합하면 림프 부종의 발병을 크게 억제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SPECT–CT 스캔을 이용하면 팔의 수분 제거를 담당하는 중요 림프절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는 이 정보에 따라  흉부 X선 조사시 이로 인해 림프절에 가해지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박사는 "치료선량의 방사선을 흉부에 조사할 때 타깃이 아닌 액와림프절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주기 쉬운 경우가 많다. 유방암 치료에 의한 림프부종 위험을 줄이는데는 이들 림프절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사는 또 "림프부종은 유방암 생존자에게 큰 문제로서 조사 영역을 시급히 개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명 대상 효과 검증

현재도 진행 중인 이 전향적 코호트시험에서는 종양절제술을 마치고 같은 쪽 유방의 방사선 치료가 예정된 저위험 조기유방암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환자는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있어도 미세한 전이 정도였다. 따라서 액와림프절의 방사선조사는 필요하지 않았다.

림프절 차폐를 목적으로 이번에 개발된 방법에서는 방사선치료의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촬영한 CT영상을 SPECT영상과 합치시켰다.

체빌 박사는 "액와에는 62개나 되는 림프절이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방법을 이용하면 중요 림프절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이 정보를 이용해 조사영역을 결정하면 종양에 치료선량을 조사하면서 팔의 수분제거를 담당하는 림프절을 방사선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할 수 있으며 보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해 림프절 4%로 줄어

체빌 박사는 이번 각 환자에 대해 표준치료와 SPECT-CT을 이용해 림프절을 온존시키는 2가지 치료법을 계획하고 양 치료군에서 림프절에 대한 조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SPECT-CT를 사용해 림프절을 온존하는 방법에서는 중요 림프절에 대한 방사선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SPECT-CT영상을 이용해 중요 림프절을 모두 발견하고 이들 림프절의 65%가 표준치료의 조사영역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표준치료를 적용한 경우 조사 범위에 1개 이상의 중요 림프절이 포함된 경우는 25명이고, 이들 림프절의 적어도 일부는 차폐 가능하며, 중등도 선량을 받는 림프절의 비율은 차폐 실시로 26%에서 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부종은 발병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박사는 향후에도 이들 환자에 대해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림프부종의 발병은 1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박사는 중요 림프절의 위치를 발견하거나 차폐시킬 수 있는 이 기술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외과적 제거가 필요한 액와림프절을 갖고 있고, 나머지 림프절에는 방사선조사가 불필요한 환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들 환자가 림프부종을 일으킬 위험은 차폐하지 않은 경우 50%로 높아 림프계 유지를 위한 대책은 이들 환자의 장기적 QOL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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