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유방암 환자는 치료 후에도 일상생활에 필요하는 동작에 제약을 받는 기능장애(functional limitations)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데자나 브레이트웨이트(Dejana Braithwaite) 박사는 이러한 신체기능장애가 유방암 환자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검토한 결과, 신체기능장애는 유방암 사망률과 무관했지만 전체 사망률과 유방암 이외의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2,202명 대상 최대 11년간 추적

이번 연구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구력과 근력, 가동범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장애가 있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재발 위험은 기능장애가 없는 유방암 환자와 같지만 유방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유방암은 조기 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치료법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생존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암환자에게는 전체 생존율이 임상적으로 가장 의미가 있는 결과다. 때문에 고령 유방암환자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기능장애 등의 건강문제에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이러한 장애는 치유에 대한 내약성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방암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했다.

브레이트웨이트 박사는 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Cancer Registry와 Utah Cancer Registry에 등록된 스테이지 I, II, IIIa인 유방암 환자 2,202명을 9년간(중앙치) 추적하고 신체기능장애가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이, BMI, 종양스테이지, 다른 생활습관 인자로 조정해 분석했다.

신체기능장애에 관해서는 (1)의자를 움직인다 (2) 몸을 굽히거나 쭈그린다 (3) 물건을 옮긴다 (4)어깨 위로 팔을 올린다 (5) 글을 쓴다 (6)계단오르기를 한다- 등의 일상생활에서 하는 동작에 지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국한성 암환자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

그 결과, 추적기간 중에 112명(5%)이 유방암 이외에 다른 원인으로, 157명(7%)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전체의 39%에서 첫번째 보조요법 실시 후 1개 이상의 신체기능장애가 발견됐다.

고령과 과체중인 사람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신체기능장애가 많았지만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한편 진행암 환자에 비해 국한성 암환자에서는 신체기능장애가 생존에 미치는 영향이 강했다. 이 결과에 대해 브레이트웨이트 박사는 "신체기능장애가 있는 여성이 좀더 고령이고 신체활동 수준이 낮으며, 과체중 또는 비만 비율이 높아 치료 내약성이 낮은 점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고찰했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신체기능장애는 병존증 등의 기존 인자와는 독립된 유방암 예후 예측인자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또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기능장애는 만성염증과 이에 따른 장기 등의 기능저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생물학적 및 임상적으로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한계점에 대해 비(非)암환자의 대조군을 설정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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