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에 걸리는 유방암의 약 30%는 운동량을 늘리고 호르몬보충요법(HRT)를 하지 않으면 약 3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독일암연구센터(DKFZ) 카렌 스테인도르프(Karen Steindorf) 교수가 함부르크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DKFZ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생활습관 다르면 결과도 달라

공동연구자인 DKFZ제니 창 클로데(Jenny Chang-Claude) 교수는 "독일에서는 매년 5만 8천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리고 있으며 이러한 발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정 가능한 행동양식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정 가능한 인자를 이용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폐경 후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를 탐색하기 위해 2002~05년 라인네카 칼스루에 지역과 함부르크 근교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MARIE(Mammakarzinom-Risikofaktoren-Erhebung)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한 증례 대조연구다.

폐경 후에 유방암을 일으킨 3,074명, 여성 대조군 6,38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일 가능성이 있는 HRT, 신체활동량, 과체중, 음주 등 4개 항목에 타깃을 맞춰 검토했다.

각 위험인자 내지는 복수 위험인자의 특정 조합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는 암 비율은 PAR(population-attributable-risk)를 이용해 검토했다.

그 결과, 특히 HRT와 신체활동 부족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음주와 과체중이 유방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폐경 후에 발병한 침윤성 유방암에서 보면 HRT의 PAR은 19.4%, 신체활동 부족의 PAR은 12.8%였다.

이 2개 위험인자가 모두 없는 경우에는 폐경 후 침윤성 유방암의 29.8%, 수용체 양성유방암의 37.9%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스테인도르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HRT를 하지 않으면 폐경 후 유방암 증례의 약 30%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HRT를 피할 수 있다면 다른 치료법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결과는 독일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생활 스타일이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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