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 마리 매들레인 돌만스(Marie-Madeleine Dolmans) 박사는 "난소조직의 동결보존과 이식으로 림프종과 고형종양을 가진 여성환자의 출산 성공례가 보고됐지만 이러한 생식능력의 보존기술은 백혈병 환자에는 아직 안전하지 못하다"고 Blood에 발표했다.

높은 암재발 위험

출산을 원하는 여성암 환자의 경우 침습적인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전에 난소 조직을 적출 및 동결하여 치료 후에 난소조직을 재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백혈병환자에서는 동결보존시킨 난소조직에 악성세포가 포함돼 있을 수 있어 재이식 후 암 재발이 우려된다.

급성 림프성백혈병(ALL)환자 대부분은 젊을 때 진단되기 때문에 임신능력 보존이 특히 중요하다. 미국립암연구소(NCI)에 의하면 ALL환자의 71%, 만성골수성백혈병(CML)환자의 약 10%가 35세 전에 진단되고 있다.

돌만스 박사는 이번에 ALL환자 12명(평균 14.5세)과 CML 환자 6명(24.7세)을 대상으로 난소 조직의 동결보존과 재이식의 안전성을 조사했다. 이들 18명이 난소 조직을 동결보존시킨 나이는 2~31세였다(1999~2008년).

보다 안전한 치료법 개발 필요

원래의 현미경 검사에서는 각 환자에서 채취된 난소조직에 암성세포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실시간 정량적 폴리머레이스 연쇄반응(RT-qPCR)에 의한 검사에서는 ALL환자의 70%, CML환자의 33%에 암성세포가 나타났다.

또 18마리의 면역부전 마우스에 환자의 난소조직 샘플을 이식하고 18개월간 관찰한 결과, CML환자의 조직을 이식받은 마우스에서는 이식편이 정상적으로 나타났지만 ALL환자의 조직을 이식받은 마우스에서는 4마리에서 종양이 발생했다.

이렇게 RT-qPCR과 마우스를 이용한 연구에서 특히 ALL환자에서 채취된 동결난소조직에 존재하는 백혈병세포의 생존 가능성과 악성도가 입증됐다.

나이트암연구소 사춘기청소년센터 브랜든 헤이스 라틴(Brandon Hayes-Lattin) 소장은 "백혈병환자는 생식능력의 보호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효과적이고 안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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