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남성의 30%는 1년에 1회 이상 성적활동(성교가 아니어도 파트너와의 관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건강노화센터 조에 하이드(Zoë Hyde) 교수가 호주 퍼스시에서 75~95세 지역 주민 남성을 대상으로 성적활동과 사회적요인, 의학적요인에 대해 조사한 코호트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한편 40%는 자신기 기대했던 성생활 횟수보다 적었으며 성생활을 저하시키는 인자로는 당뇨병, 우울, 항우울제와 베타차단제 사용이었다.

90세 이상 10%는 "하고싶다"

1995년 선거인명부에서 65세 이상 남성 1만 9,352명을 무작위로 선별, 1996~99년에 1만 2,203명이 진료소를 방문해 1차 조사를 받았다.

5,585명은 2001~04년에 2차 조사를, 3,274명은 08~09년에 3차 조사를 받았다.

성호르몬[혈청 총테스토스테론,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HBG), 황체화호르몬]은 2차 조사에서 측정하고, 성생활에 대해서는 3차 조사에서 '5년 동안 성생활을 한 적이 있나', '1년간 몇번의 성생활을 했나(없다. 주 1회 이상, 월 2~3회, 월 1회 이하)', '1년간의 성생활 빈도에 만족하는가(생각보다 많다, 생각만큼, 생각보다 적다)', '지금 생활에서 성생활이 얼마만큼 중요한가(대단히, 매우, 보통, 약간, 전혀 안중요하다)', '지난 1년간 성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3차 조사에서 4명 중 3명은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15.7%는 전립선암 기왕력이 있었으며 31.7%는 부분 절제를 포함해 전립선절제술을 받았다.

96.5%는 이성애자, 1.3%는 양성애자, 0.5%는 동성애자였으며 1.9%는 성적경험이 없었다. 85%에 해당하는 2,783명은 성적활동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조사 결과, 30.8%는 지난 1년간 적어도 한번은 성생활을 했으며 그 중 56.5%는 횟수에 만족했지만 43.0%는 생각보다 적다고 답했다.

48.8%(95%CI 47.0~50.6)는 현재 생활에서 성적활동이 다소~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1년간 한번 이상 성생활을 한 사람의 비율은 75~79세의 경우 39.6%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비율은 낮아졌으며, 90~95세에서는 11.0%였다. 노화와 함께 성생활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낮아졌다.

성생활을 하지 않는 주요 이유는 '신체적 문제와 제한'(48.4%), '흥미부족'(40.5%), '파트너가 없다'(20.9%)였으며 '파트너의 흥미부족'(39.5%), '파트너의 신체적 문제 및 제한'(22.9%)도 많았다.
 
테스토스테론은 독립 예측인자, 하지만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은 불확실

단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정 후, 나이, 파트너의 흥미부족, 파트너의 신체적 제한, 골다공증, 전립선암, 당뇨병, 항우울제 사용, 베타차단제 사용은 독립적으로 지난 1년간의 성적 활동을 저하시켰다. 파트너와 같이 살거나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서는 반대로 높았다.

정소절제술, 전립선암과 고나도트로빈 방출 호르몬아날로그제제, 안드로겐제거요법,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의 사용자를 제외하고 종단적으로 분석한 결과, 총 테스토스테론과 SHBG에서 얻은 유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SD 높아지면 1년간의 성적활동은 20%(오즈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총 테스토스테론도 독립적으로 상승시켰지만 유리 테스토스테론이 더 우수한 예측인자였다. 다만 이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요법의 역할은 확실하지 않았다.

또 전립선절제술은 단면분석이나 종단적 분석에서도 오즈비를 저하시키지 않았다. 기술이 높아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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