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류마티스학회(EULAR)가 19일 류마티스질환이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2건의 연구결과를 공식 사이트에 발표됐다.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랑스 연구에서는 66%가 성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전신성홍반성낭창(SLE), 즉 루프스환자를 대상으로 한 브라질 연구에서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성행동이나 성행위시 흥분 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6일부터 19일가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보고됐다.

환자 성생활까지 상담해야

Association Nationale de Défense contre l'Arthrite Rhumatoïde(ANDAR)의 기셀라 코벨트(Gisela Kobelt) 씨가 발표한 프랑스 연구의 대상자는 류마티스관절염환자(평균 64세, 치료수진율 98%) 1,271례.

대상자의 건강평가질문포(HAQ) 평균수치는 1.23이고 류마티스관절염이 신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중등도~중도였다.

대상자에게 성적활동에 대해 질문한 결과, 66%가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이 성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했으며, 40%는 "성생활에 소극적이 되는  이유"라고 대답했다.

또 성생활에 적극적이었던 사람이라도 47%는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린 후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졌으며, 관절 통증과 경직을 호소하는 비율(24%)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브라질 캄피나스주립대학에 등록된 여성 SLE환자 165례(평균 32세)와 건강한 여성 40명(평균 30세)를 비교한 브라질 연구에서는 성생활의 감퇴를 호소한 응답이 대조군에서는 12.5%인 반면 SLE군에서는 31.2%로 유의(P=0.05)하게 높았다.

이는 성행위 중 흥분감 부족(SLE군 58.4%, 대조군 17.5%, P=0.05), 오르가즘 부족(67.2%, 22.5%, P=0.05)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코벨트 씨는 프랑스 연구에서는 환자의 72%가 성적문제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류마티스성 질환자가 성생활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기피하는 것은 신체적, 감정적으로 계속 고통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극적인 상담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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