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가 지난 2일 미국뇌졸중협회(ASA)와 공동으로 '뇌졸중 또는 일과성허혈발작(TIA) 환자의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Guidelines for the Prevention of Stroke in Patients With Stroke or Transient Ischemic Attack)을 개정, Stroke에 발표했다.

2006년 발표 이후 3년만인 이번 개정에서는 허혈성, 비허혈성을 불문하고 뇌졸중을 하나의 연속체(a broad continuum)로 간주했으며 재발 예방에 중점을 두었다.

중심은 점차 재발 예방으로

미국 듀크뇌졸중센터 래리 골드스타인(Larry B. Goldstein) 박사에 따르면 1996~2006년에 미국의 뇌졸중 사망률은 30% 감소했다. 가장 큰 요인은 예방법이 확립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이전인 1988~97년에 뇌졸중 입원은 39% 증가했으며 환자가 점차 고령화되면서 뇌졸중 이환율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간 79만 5천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77%가 초발 환자다. 또한 뇌졸중은 질환, 암에 이어 사망 원인 3번째를 차지했다.

AHA에서는 이번 개정판에서 주목할만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금연 및 저지방식, 과일과 야채를 먹는다. 적당한 음주, 운동, 적정한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뇌졸중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2.응급전문의는 뇌졸중환자의 위험을 평가하고 동시에 검진과 재발 예방 치료에 대해 뇌졸중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3.일반인에게는 유전자 검사를 권장할 수 없지만 가족력이나 기타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고려하는게 적절할 수 있다

4.경동맥협착례에 대한 스텐트 삽입술 효과가 내막절제술 보다 우수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생활개선이나 고혈압 및 이상지혈증 치료 등 표준요법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무증상 환자에 대한 이들 외과적 개입의 의의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어떤 개입이든 각 증례 마다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

5.아스피린은 위험이 낮은 환자의 초회재발 또는 말초동맥질환(PAD)을 예방할 수 없지만 출혈 위험보다 훨씬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권장한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체 뇌졸중의 80% 이상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며 TIA는 이후 더 큰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다.

또한 뇌혈관의 파열은 출혈성 뇌졸중 등 비허혈성 사고로도 이어진다고 AHA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가이드라인은 뇌졸중을 허혈성 뇌졸중이나 TIA 등을 포함한 하나의 연속체로 간주해 개정된 최초의 개정안이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예방 차원에서 볼 때 뇌졸중의 범위(spectrum)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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