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인유두종바이러스(HPV) DNA검사나 자궁경부암을 시진(視診) 결과 양성인 경우 즉시 동결요법을 한 여성은 추적기간 중에 자궁경부암의 전암 상태 발견율이 대조 여성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학 병리학 토마스 라이트(Thomas C. Wright) 박사는 남부 아프리카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암의 새로운 예방법의 효과를 검토하는 무작위 시험을 실시, 그 결과를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발생률 3분의 1 이하 감소

개발도상국, 특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의료자원이 한정돼 있어 세포진 검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HPV-DNA 진단과 자궁경부의 시진(VIA)이라는 검진법이 개발됐다.

이 방법은 세포진에서 필요한 고도의 검사시설이 필요없다. 또한 병변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세포진에 기초하지 않은 방법으로 검사하고 양성 결과가 나왔을 때 즉시 치료하는 방법을 'screen-and-treat'라고 부른다.

이러한 자궁경부암 예방 계획은 세포진 검사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라이트 박사는 HPV-DNA 검사와 VIA를 받은 후 (1)HPV-DNA양성자에 동결요법을 하는 HST군 (2)VIA양성자에 동결요법을 하는 VST군 (3)향후 6개월간 어떤 검사도 치료도 하지 않은 대조군-의 하나로 무작위 배정했다.

36개월간 추적관찰해 자궁경부상피내종양(CIN) 분류에서 2개 이상 병변(CIN2+)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CIN2+의 발생률은 36개월 추적관찰이 끝났을 때 HST군 1.5%, VST군 3.8%, 대조군 5.6%였다.

박사는 "HPV-DNA검사에 기초한 자궁경부암의 'screen-and-treat'는 매우 효과적이며, CIN2+의 발생을 장기간 억제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또 "의료자원이 한정돼 있으면 정기적인 재검사는 어렵고 비용도 든다. 이번 결과는 동결요법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장기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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